(왼쪽부터)권리세, 김혜리, 백세은, 정희주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 방송 화면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위대한 탄생'에서는 김윤아와 신승훈의 멘토 스쿨과, 이들이 뽑은 합격자들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김윤아의 멘티 정희주와 백세은이, 신승훈의 멘티 셰인과 황지환이 마지막 주자로 합류했다. 이로써 오는 4월8일부터 시작될 '위대한 탄생' 생방송 무대에서 우승자의 자리를 두고 뜨거운 대결을 펼칠 10인의 면면이 드러났다.
女진출자 4인- 권리세, 김혜리, 백세은, 정희주
미스코리아 재팬 진 출신의 이력에 김연아를 닮은 미모, 당찬 매력이 돋보인 권리세(21). 방시혁에게 한 번, 이은미에게 한 번 구제되며 멘토스쿨 막차를 탄 행운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부정확한 발음과 가창력 논란에 휩싸이기는 했으나, 멘토 이은미는 그녀의 근성에 가능성을 걸어보기로 했다.
첫 오디션부터 이은미로부터 '1급수'란 찬사를 받으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른 김혜리(19). 작은 체구와 어린 나이에도 짙은 호소력과 풍부한 감정으로 시청자들을 함께 감동시켰다. 그러나 첫 등장 이후 그만한 무대를 보이지 못했다는 게 아쉽다. 계속된 컨디션 난조는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
탈락의 위기에서 김윤아에게 2번이나 구원받았던 백세은(21)은 결국 생방송까지 진출하는 반전을 보여줬다. 일본 시부야 오디션에서 합격한 한국인 유학생으로 와세다 대학교 재학 중이며 학교 내 밴드 보컬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백세은은 멘토스쿨 마지막 무대에서 'Something good'을 열창, 무대울렁증을 완전히 떨쳐내고 장점인 고음 최대로 발휘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정희주(25)는 이은미의 노래를 부른 참가자 중 유일하게 합격한 인물이다. 중학교 시절 캐나다로 이민을 갔으나, 가수의 꿈을 위해 가족과의 안정된 생활 포기하고 4년 전 홀로 입국했다. 목을 혹사하는 창법을 지적받은 그녀는 노력 끝에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일취월장하고 있다. 멘토스쿨에서 만장일치로 생방송 진출자에 합격했다.
(왼쪽위부터 시계방향)노지훈, 데이비드 오, 백청강, 셰인 요르크, 이태권, 황지환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 방송 화면
초등학생 때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축구선수로 활동했던 노지훈(21)은 가수의 꿈을 위해 10여 년간의 축구선수 경력을 포기했다.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은 아픈 기억때문인지 감정표현이 서툴렀으나, 2AM의 '죽어도 못 보내'를 통해 방시혁으로부터 "감정을 잘 표현했다"는 호평까지 이끌어 냈다. 운동선수 출신다운 체격과 훈훈한 외모, 무대에서 자신감 넘치는 스타의 자질이 돋보인다.
데이비드 오(19)는 무대에 서기 전이 "그냥 해피" 하다는 천진한 매력과 흡인력으로 가장 많은 4명의 멘토로부터 지지를 얻었다. 그러나 무난한 노래 스타일과 표현력의 부족은 단점이다. 싱어 송 라이터를 꿈꾸는 그에게 자신만의 개성을 찾는 것이 급선무. 어머니가 80년대 가수로 활동한 고은희라는 사실이 밝혀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위대한 탄생'이 유튜브 오디션을 통해 발견한 재목인 셰인(19). 시력장애를 딛고 노래하는 감미롭고도 서정적인 목소리가 감탄할 정도로 매력적이다. 신승훈은 그에게 "여기까지 '매력'으로 올라왔다. 그것을 믿고 끝까지 가는 것은 모험"이라며 "나와 모험을 해 보자"고 말하며 합격의 기쁨을 안겼다. 한국어 노래 가사를 완전히 외우고, 이해하고, 연주까지 하는 열정이 대단하다.
슬픔도 기쁨도 긴장도 오직 무표정으로 일관하는 '위대한 탄생'의 모나리자 이태권(21). 나이답지 않은 풍부한 감성과 매력적인 음색으로 매회 수준 이상의 무대를 선보였다. 많은 도전자가 첫 손에 꼽는 우승 후보지만 박칼린은 부족한 리듬감을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김태원은 그에게 40년을 초월한 감성이 아니라 앙금이 남은 느낌을 주문했다.
'꼭 한국에서 가수하겠다, 두고 보라'며 노래를 불렀던 연변 청년의 꿈은 이뤄질까. 백청강(22)은 비음, 모창은 여전히 문제점으로 지적받고 있지만, 처연한 소호력만은 톱이다. 무대에서의 집중력도 뛰어나며 김태원의 멘티 4명 중 박칼린에게 가장 후한 평가를 받기도 했다. 고질적인 단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과제다.
미쓰에이 수지 친구로 급 유명세를 탄 황지환(18)은 파이널 라운드에서 친구의 노래 '배드 걸 굿 걸'을 흥겹게 소화하며 무려 세 멘토의 지지를 얻었다. 열심히 노력하는 데다 발전 속도도 빠르다는 게 멘토들의 평가. 신승훈의 '로미오 앤 줄리엣'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하며 본능적인 리듬감을 과시했다.
한편, '위대한 탄생'은 오는 4월 1일 방송에서 패자부활전을 실시해 2명에게 회생의 기회를 준다. 이후 4월 8일부터 최종 12인이 우승자의 자리를 두고 벌이는 생방송 무대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