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김영희PD "이제 진짜 떠난다"(인터뷰)

"27일 방송은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

김현록 기자  |  2011.03.28 09:36


MBC '우리들의 일밤'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이하 '나는 가수다') 연출에서 교체된 김영희 PD가 마지막으로 참여한 '나는 가수다'를 내보낸 변을 밝혔다.


논란 속에 신정수 PD가 '나는 가수다'의 신임 연출자로 발탁된 가운데 MBC는 김 PD가 연출한 지난 녹화분을 27일 165분에 걸쳐 방송하는 파격 편성을 감행했다. 방송을 마친 김영희 PD는 스타뉴스에 "이제 진짜 떠난다. 만감이 교차한다"고 털어놨다.

김영희 PD는 "이 날은 '재미있게'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 전에는 재미도 주면서 노래를 좀 더 듣게 하고싶은 방송이었다면, 오늘은 재미나 경쟁력보다는 이 프로그램이 어떤 의도로 만들어졌는지를 보여드리려고 했다. 잘 표현됐는지는 모르겠지만"이라고 말했다.


김 PD는 "마지막에 가수들 7명의 이야기를 담았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이 가수들의 입을 통해서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7명의 가수들에게 박수를 쳐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이 가수들이 너무 자랑스럽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었다"고 전했다.

'나는 가수다'는 대한민국 최고 가창력을 인정받는 가수 7인이 매주 미션에 따라 노래를 부르고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탈락자를 선정하는 코너. 지난 방송에서 탈락자로 선정된 김건모가 재도전을 결정하면서 뜨거운 논란을 부른 끝에 김영희 PD가 교체되고 김건모가 자진 하차 의사를 밝히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김영희 PD는 거듭 7인의 가수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김영희 PD는 "그 가수들이 서바이벌이라는 장치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논란의 여지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무대에 올라 열창을 하려 했던 이유는 나름대로 가수라서 노래라는 것에 대해 시청자들에 알려 주고 싶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들은 이 사명감 때문에 올라와 열창을 했다. 7명의 가수들에게, 김건모든 이소라든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들의 용기, 열정을 감안해서 사랑과 격려의 시선으로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영희 PD는 "저는 이 프로그램을 떠나지만 7인 가수들에게는 사랑의 마음을 보내주시길 바란다"며 "그래야 이 프로그램이 재정비를 통해 다시 시작을 할 것이고, 새로 합류하거나 남아있는 분들에게도 용기를 잃지 않게 해 주셔야 시청자 여러분들도 좋은 노래를 계속 들을 수 있으실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

이어 "개인적으로는 지금껏 출연해 온 이 분들에게 새로이 시작하는 '나는 가수다' 합류를 권할 것"이라며 "나는 떠나지만 시청자를 위해 노래를 해야 하지 않나. 가수니까 좋은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이 아니냐 그렇게 이야기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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