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집사' 정호빈이 본 '욕망의 불똥' 마지막회는?

최보란 기자  |  2011.03.28 12:11
\'김집사\' 정호빈 ⓒ스타뉴스 '김집사' 정호빈 ⓒ스타뉴스


'김집사' 정호빈이 '욕망의 불똥'의 종영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MBC 일일시트콤 '몽땅 내 사랑'(연출 강영선 황교진)에서 드라마광인 김집사 역으로 출연하고 있는 정호빈. 일명 '차도집(차가운 도시의 집사)'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며 카리스마와 코믹적 요소를 결합시킨 신개념 집사로 재탄생했다.


복수를 위해 원수의 집에서 집사 노릇을 하는 그가, 음모를 꾸미는 도중에도 놓치지 않고 챙겨보는 드라마는 바로 '욕망의 불똥'. 실제 방송중인 MBC 주말드라마 '욕망의 불꽃'을 패러디한 제목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그러나 27일, 힘든 삶속에서 웃음과 에너지를 줬던 김집사의 유일한 낙 '욕망의 불꽃'이 막을 내렸다. 실제로도 '욕망의 불꽃'을 자주 챙겨봤다는 그가 애청자로서, 김집사로서 스타뉴스를 통해 드라마 종영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정호빈은 마치 김집사에 빙의한 듯 "삶의 낙을 잃었다. 앞으로 무슨 낙으로 살아야 할까 싶다. 무의미해진 느낌이다"라고 깊은 아쉬움을 드러내며 "김집사가 시청률 상승에 한몫 하지 않았나. 근데 종방연에는 안 불러 주시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욕망의 불꽃'이 좋은 시청률로 마지막 방송을 하게 돼 개인적으로도 너무 좋다. 드라마와 함께 했던 출연진, 스태프들에게 고생 많이 하셨다라고 꼭 전하고 싶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극중 김집사가 \'욕망의 불똥\'을 보고 있는 모습 ⓒMBC \'몽땅 내 사랑\' 방송 화면 극중 김집사가 '욕망의 불똥'을 보고 있는 모습 ⓒMBC '몽땅 내 사랑' 방송 화면


밤늦게 촬영이 있어서 방송국 대기실에서 드라마를 시청했다는 그는 "마지막에 신은경씨 표정이 참 뭐라고 할까. 극을 이끌어 오면서 분출해 왔던 욕망의 희열을 표현한 것 같다"라고 마지막 장면에 대해 평가했다.

'욕망의 불꽃'은 모든것을 털어 버린 듯, 아니면 김회장을 이용할 꿍꿍이셈을 꾸미는 듯 알 수 없는 웃음을 지는 나영의 모습으로 마무리 됐다. 완전한 해피엔딩도, 새드엔딩도 아닌 묘한 여운을 남기는 결말이었다.

정호빈은 "막판에 좀 더 극적인 반전을 기대하긴 했다. 신은경씨가 시아버지가 깨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울산으로 급히 내려갈 때, 남편 조민기씨가 이미 어머니의 전화를 받고 회장직에 다시 오르게 됐음을 알리지 않았느냐"라고 열혈 시청자로서 면모를 드러냈다.

그는 "마지막 장면에서 신은경씨가 시아버지의 휠체어를 끌고 절벽에 서 있는 모습이 의도적인 장치라는 느낌을 받았다. 자칫 독한 마음을 먹을 수도 있다는 분위기로 보였다"라며 "그런데 이 장면의 앞뒤 상황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려다 보니 긴장감이 조금 덜해 지지 않았나 싶다"라고 평했다.

정호빈은 가장 감정을 이입했던 극중 캐릭터로 신은경이 연기했던 주인공 윤나영과, 그녀의 딸 백인기(서우 분)을 들었다. "가장 많았던 캐릭터다보니까. 캐릭터를 만드시느라고 고생도 많이 한 것 같다. 물론 다들 캐릭터가 강했고, 연기도 잘 하셨다. 좋은 배우분들이 많이 하셔서 시청자들이 많이 사랑해 주시지 않았나."

정호빈은 김집사 캐릭터에 힘입어 실제로 '욕망의 불꽃'에 출연하기도 했다. 물론 극중 인물이 보고 있는 TV속에서 얼굴을 비추긴 했지만. 정호빈은 "실제로 촬영장에서 '욕망의 불꽃'팀과 마주친 적은 없다"며 "그런데 저렇게도 나오는구나. 신선하기도 하고 ,재미있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욕망의 불똥'이 끝났어도, 김집사의 드라마 사랑을 앞으로도 쭉 계속될 예정이다. 정호빈은 "이제 김집사가 새로운 드라마에 빠지기 시작했다"며 "이번 드라마를 또 어떻게 알리면 좋을지, 대본이 어떻게 그려질 지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김집사가 다음에 보게 될 드라마는 바로 '남자를 묻었네'. 현재 방송되고 있는 MBC 일일극 '남자를 믿었네'를 패러디했다.

정호빈은 "저의 캐릭터가 시청률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감사한 일이다. 앞으로는 '남자를 묻었네'를 열심히 보게 될 것 같다. 아직 드라마 초반인데, 좋은 성과가 있었으면 생각한다. 한국 드라마를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한다"라고 당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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