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잘하는 가수로 정평 난 가수 케이윌은 요즘 무대에서기가 좀 쑥스럽다. 무대에서 라이브로 노래 부르는 거야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일이지만 최근 새롭게 선보인 두 번째 미니음반 '가슴이 뛴다'를 부르며 춤을 추기 때문이다.
"기대가 없을 거란 생각에 희망을 걸고 추는데도 쑥스러워 고개를 들 수 없다"며 얼굴을 붉히는 케이윌이지만, 그의 무대를 한 번이라도 본 사람들은 흠칫 놀란다. 의외의 춤 실력에.
"다들 의아해 하시더라고요, '노래쟁이'의 춤 도전이라고. 물론 긴장되죠. 꼭 언젠가 한 번은 실수할 것 같은 불안감이 무대에 설 때마다 엄습해 와요.(웃음)"
춤 때문에 걱정이 늘었다는 그지만, 경험의 횟수만큼 무대에서의 여유도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 실수 걱정은 이제 안 해도 될 법하다.
물론 케이윌이 왜 춤을 시도했느냐에 대해서는 의문이 생긴다.
"지금이야 발라드 가수로 불리지만, 사실 제가 좋아하는 음악은 흑인 음악이었어요. 지금도 좋아하고요. 또 콘서트 때 보시면 아시겠지만 음악 나오면 리듬 타는 게 당연한 본능이거든요. 다만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에서 하려니 그게 문젠 거죠. 하하하."
실제로 그는 이번 활동에서 '가슴이 뛴다'와 함께 사뭇 다른 '입이 떨어지지 않아서'를 더블 타이틀로 활동한다. 또 음반에 수록된 곡들도 저마다의 개성이 강해 문득 케이윌이 맞나 싶은 순간이 오기도 한다.
그만큼 그는 이번 음반에서 다양한 시도를 했다. 춤도 그의 변화를 반영한 하나의 아이템일 뿐이다.
"정확히 1년 만에 갖고 나오는 두 번째 미니 음반이에요. 발라드가수 말고 다양한 저를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물론 이런 색다른 모습이 지금껏 보여드린 저와 앞으로 나아갈 모습에 있어 전환점을 의미하진 않아요. 그냥 가수 케이윌의 모습 중 하나에요."
그가 과감히 춤을 춘 것은 전환이 아닌 또 다른 케이윌의 발현일 뿐이란 얘기다. 특히 케이윌은 이번 활동에 남다른 목표가 있다. 바로 새로운 도전을 통해 정상에 서는 것이다.
"상복이 정말 없어요. 꼭 예상치 못한 변수가 나타나 꼭 1위를 놓쳤어요. 1등이 전부는 아니지만 그 타이틀을 꼭 한 번 얻고 싶어요."
물론 그는 지난 25일 KBS 2TV '뮤직뱅크'에서 동방신기와 1위 경합을 벌여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그를 향한 팬들의 응원은 뜨겁다.
"사랑받으며 아직까지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지상파 1위, 언젠가는 할 수 있겠죠?(미소) 뭐 이번에 안 되면 다음에라도.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