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은 30일 오후 방송된 MBC '황금어장' 코너 '무릎팍도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첫 공개했다.
이날 김태원은 "사실 한 번도 말하지 않은 사실이 있다. 이승철씨와 갈등이 있을 무렵 둘째 아이가 아픈 걸 알게 됐다"며 "아들이 태어나고 2년 뒤 알게 됐다. 마음이 아픈 아이라는 것을. 그 사실을 알게 된 상태에서 '네버엔딩 스토리' 활동을 하기가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태원은 "이승철과의 소소한 갈등이 있었는데 미안하기도 하다"며 "그 아이에게 병이 있다는 걸 주위 사람들은 몰랐다"고 털어놨다.
급기야 아들 생각에 잠시 눈시울을 붉히며 말을 잇지 못한 김태원은 "아내의 소원은 아들보다 하루 더 사는 것이다. 단 하루만"이라며 "저는 지금도 제 아이와 대화하는 꿈을 꾼다. 제 아이가 11살이지만 저와 한 번도 대화한 적이 없다. 아이 엄마도 나도 그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해 주위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김태원은 "그런 상황에서 음악적인 자존심만 내세우면서 있을 수 없었다"며 예능을 하게 된 이유를 밝힌 뒤 "큰딸이 말하기를 '아빠, 사람들이 우리 집은 아무 걱정 없고 매일 파티하면서 사는 줄 알아'라고 하는데 우리 넷은 지난 10년간 마치 조난당한 사람들처럼 똘똘 뭉쳐 살았다"고 고백했다.
특히 그는 "아내가 큰 상처를 받았다, 사람들 때문"이라며 "그게 아내와 아이들이 외국에 살고 있는 이유다. '무릎팍도사'에서 처음 얘기하는 이유는 주위 시선이 무섭다는, 이런 같은 이유로 밖에 나오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을 거다. 좋은 때가 왔을 때 이 사실을 고백하고 싶었다"고 속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