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나가수' 실시간 음원공개, 신곡 죽였다"

박영웅 기자  |  2011.03.31 12:25
김건모 정엽 이소라 윤도현 박정현 백지영 김범수(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건모 정엽 이소라 윤도현 박정현 백지영 김범수(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MBC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가 음원 차트도 점령한 가운데 일부 가요 제작자들이 MBC 측에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프로그램의 인기 탓에 신곡을 발매하고 활동을 시작하는 가수들이 적지 않은 타격을 입고 있어 가수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것.

'나가수'의 인기가 여러 장르의 발전과 더불어 세대 간의 격차도 좁히는 결과를 낳는 등 가요계 발전에 긍정적인 효과를 낸 것은 사실이지만, 같은 가수들의 입장에서 '나가수'의 음원 강세는 타 가수들의 활동을 막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최근 새 음반을 발매한 한 가수 측 관계자는 31일 스타뉴스에 "MBC에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기에 앞서 '나가수' 출연 가수들 측에 동의를 구하기 위해 의견을 물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나가수'가 신곡을 죽이는 결과인 셈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슈퍼스타K'에도 마찬가지였다"며 "특히 이번에는 제대로 녹음된 음원으로 컴필레이션 음반을 발매하는 것이 아니라 방송 후 실시간으로 라이브 음원을 공개한 것이라 더욱 불만이 크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또 다른 가수의 제작자 역시 "'나는 가수다'에 출연한 7명의 가수들 역시 입장을 바꿔 보면 간단한 일이지 않나"라며 "가수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고, 몇 개월간에 걸쳐 작업한 신곡이 묻혀버리면 너무나 속상하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출연가수들 역시 신곡을 내고 컴백해야 하지 않나. 물론 그들의 음악이 고른 장르의 균형과 세대를 아우르게 한 것은 높이 평가받아야 한 점이다. 하지만 방송 음원에 밀려 신곡이 전혀 주목받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면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7일 각종 음원 사이트 차트에는 '나는 가수다' 출연 가수들의 음원으로 도배되다시피 했다. 그만큼 대중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 인 만큼, 출연 가수들의 음원은 1, 2위는 물론 차트 상위권을 대거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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