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짝' MC로 발탁된 가수 싸이의 정체성에 대해 연출의 남규홍 PD가 입을 열었다.
남규홍 PD는 지난 달 23일 '짝' 첫 방송 이후 스타뉴스와 만나 MC의 역할에 대해 밝혔다.
사실 2회까지 방송된 현재, 출연진 남녀 12명의 애정선이 전개되는 과정이 다큐식으로 전개되는 '짝'에서는 MC의 역할이 뚜렷하지 않다. 서사 역시 성우의 내레이션으로 충분하기에 싸이는 사이사이 잠시잠깐 등장해 정리 식 멘트를 하는 것에 그친다.
이에 일각에서는 굳이 '짝'에 MC가 필요한가라는 의문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남규홍 PD는 "MC가 많은 부분 개입하는 것이 시기상조라는 판단을 했다"며 "점점 녹아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초반에는 역할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남 PD는 "또 출연자들과 MC가 만나게 되면 그만큼 리얼리티가 깨져버린다"라며 "이에 지금도 출연자들의 인터뷰가 각기 따로 진행되지 않나. 만약 만나더라도 단체로 만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전했다.
또 남 PD는 "현재 MC의 역할은 조심스럽게 탐색 중이다. 출연진들과 어울리기보다 묵묵히 그들의 자취를 따라가면서 시청자의 입장에서 정리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MC가 할 수 있는 역할이다"고 말했다.
한편 '짝'은 지난 1월 SBS '스페셜'에서 미혼남녀가 짝을 찾아가는 가상의 공간 애정촌을 배경으로 방송됐다. 이어 봄 개편을 맞아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정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