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왜 '노래쟁이' 케이윌인가?

김지연 기자  |  2011.04.04 10:20
가수 케이윌 가수 케이윌


2007년 3월 '왼쪽가슴'으로 가요계 입문한 가수 케이윌이 데뷔 4년 만에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 정상에 올랐다. 그는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서 두 번째 미니음반 타이틀곡 '가슴이 뛴다'로 정상에 올랐다.


"인생 최고의 순간이 이렇게 갑작스레 찾아와도 되냐"는 케이윌의 말처럼 그의 음악방송 1위는 수많은 아이돌의 활약 속에서도 빛나는 성과였다.

왜 지금 케이윌이 주목받고 있을까.


우선 보는 음악의 홍수에 지친 대중들이 듣는 음악에 눈과 귀를 돌리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비록 방송이 중단되긴 했지만 MBC '나는 가수다'에 대한 논란과 화제는 대중들에게 듣는 음악의 감성을 다시금 일깨워줬다.

이 같은 흐름과 맞물려 진정성 묻어나는 케이윌의 음악이 대중의 마음을 울렸다. 또 그의 애절한 보이스와 결합된 뛰어난 가창력이 많은 사람들에게 호소력 있게 다가갔다. 목 상태와 상관없이 라이브로 모든 무대를 소화하며 때로는 목에 핏대를 세우기까지 하는 등 열창하는 케이윌의 모습은 진정한 가수의 모습을 엿보게 한다.


'발라드가 되겠냐'는 주위의 우려 속에서도 2007년 3월 데뷔한 이래 뚝심 있게 '케이윌표' 음악을 고집해 온 것도 한몫했다.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도 딱 들으면 케이윌 노래를 알게끔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을 확고히 다져갔다.

특히 케이윌 음반을 들어본 팬이라면 타이틀곡뿐 아니라 모든 수록곡이 타이틀곡 감이라는데 고개를 끄덕인다. 그만큼 그는 싱글 위주로 돌아가는 시장에서 음악적 완성도에 대한 욕심을 뚝심 있게 지켜왔다. 물론 이는 케이윌을 100% 믿고 지지해준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를 신뢰한 소속사가 없었다면 지금의 영광스런 결과도 없다.

이에 1위 직후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가진 케이윌은 "이렇게 감격스런 상황을 맞게 기쁠 따름이다. 하지만 가수는 혼자 하는 게 아니란 걸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늘 믿고 지지해준 소속사와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케이윌, 4년의 기다림 끝에 드디어 재능을 꽃피울 최고 전성기가 찾아왔다. 그의 노래에 대한 열정이 여전히 진행형이기에 과연 어디까지 갈지 그의 활약이 기대되는 2011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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