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 강형철 감독이 만든 '써니'는? "행복 영화"

전형화 기자  |  2011.04.12 20:57
홍봉진 기자 홍봉진 기자


데뷔작 '과속스캔들'로 800만 관객을 불러 모은 강형철 감독의 차기작 '써니'가 얼개를 살짝 드러냈다.

12일 오후7시30분 서울 홍대 롤링홀에서 영화 '써니' 제작보고회 겸 콘서트가 열렸다. '써니'는 한 때 7공주였던 여인들이 친구를 찾아 나서면서 과거를 떠올리고 지금의 자신을 긍정한다는 내용. 과거를 80년대로 설정해 추억의 노래와 여고생들의 발칙한 캐릭터들이 넘실댄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추억의 노래들을 밴드 몽니가 불러 분위기를 달궜다. 예고편과 캐릭터를 소개할 때는 소극장 특유의 가족적인 분위기에 유쾌한 영상이 흘러나와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이후 유호정과 홍은희, 김성경, 이연경 등 중견배우들과 민효린 강소라 김보미 남보라 등 신인들이 두루 등장해 이야기꽃을 피웠다.


홍봉진 기자 홍봉진 기자


과거 욕을 입에 달고 다니다 현재는 조신한 척 하는 역을 맡은 홍은희는 "올해 오십인데 첫 영화에 후배들과 친구로 나와 좋았다"며 "어릴 때나 지금이나 다리가 길어 미니 스커트를 즐겨 입는다"고 말해 환호를 샀다. 김성경은 "되게 재밌는 성격"이라고 말하며 아바의 '댄싱퀸'을 즉석에서 불러 분위기를 돋궜다.

한 때 전교 1등이었지만 어리바리한 성격으로 살았던 역을 맡은 유호정은 "과거나 지금이나 최고의 파트너는 이재룡"이라며 "그 외는 장동건과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말해 갈채를 받았다.


강형철 감독은 "'써니'는 누구나 갖고 있을 과거의 추억과 만나 자기를 돌아보고 행복하게 만드는 영화"라며 개봉을 기대케 했다.

배우들의 유쾌한 수다가 끝난 뒤 밴드 자우림이 즐거운 노래로 자리를 마무리했다.

강형철 감독이 무서운 신인이란 타이틀을 벗고 또 다른 재능을 선보일지, '써니'는 5월4일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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