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밴드 와이낫
록 밴드 와이낫이 법원으로부터 "씨엔블루의 데뷔곡 '외톨이야'는 표절이 아니다"란 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와이낫의 리더 주몽은 13일 스타뉴스와 전화통화를 갖고 "법원 판결을 받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표절과 관련된 명확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현 가요계 현실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주몽은 "표절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계기가 되었으면 했는데 안타깝다"라며 "재판이 진행될수록 표절 여부를 판정하는 기준과 절차에 의구심이 들었다. 이로 인해 여러 작곡가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해질까 겁도 난다"라고 말했다.
주몽은 또 가요계 표절에 대한 검열 기능이 제도적인 차원에서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도 전했다. 그는 "표절을 판단하는 명확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이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제도적 접근이 시급하다"라며 씁쓸해 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민사45단독 박정길 판사는 이날 밴드 와이낫의 전상규 등 공동작곡 4명이 "씨앤블루의 외톨이아의 후렴구가 자신들의 곡 '파랑새'를 베꼈다"며 작곡가 김도훈 이상호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