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수PD "'세시봉', 제작진·게스트 '윈윈' 방송"

최보란 기자  |  2011.04.14 15:06
신정수 PD ⓒ사진=MBC 제공 신정수 PD ⓒ사진=MBC 제공


MBC '놀러와'에서 선보인 '세시봉 콘서트'가 YWCA가 뽑은 좋은 TV프로그램상 대상을 수상했다. 가요계와 방송가에 큰 반향을 일으켰던 '세시봉'이지만, 대외적으로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0년 '놀러와' '세시봉 친구들 특집'에 이어, 조영남, 이장희,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등이 출연한 '세시봉 콘서트'를 연출했던 신정수 PD는 이제 '놀러와'를 떠난다.

MBC '우리들의 일밤' '나는 가수다'의 후임 연출자로 발탁, 새 프로그램을 맡아 바쁜 가운데 신 PD가 '세시봉' 수상 소식에 대한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세시봉'은 그가 '놀러와'를 연출했던 3년간 가장 기억에 남는 특집 가운데 하나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세시봉'으로 기획을 한 것은 아니었다. 초반엔 오히려 조영남과 아이들에 가까웠다.

"김명정 작가와 친분이 있던 조영남씨한테 출연을 제안하게 됐는데, 조영남과 함께 나오면 좋은 게스트들이 누가 있을까 생각한 게 '세시봉' 특집의 시초가 됐죠. 다양한 게스트들을 생각하던 끝에 '세시봉' 친구들이 같이 나오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섭외가 쉽지는 않았지만, 섭외가 중요한 토크쇼인 '놀러와' 제작진은 삼고초려도 불사했다. "마침 2009년에 가을에 '세시봉' 분들이 '지금은 라디오 시대'에도 한 번 출연을 하셨더군요. 또 그 분들이 계속 친목을 유지하고 있어서 우려했던 것 보다는 쉽게 섭외를 성사시킬 수 있었죠."

그는 "그 저부터 콘서트를 하면서 음악 활동 및 유지하고 있었던 분들입니다. 단지 공중파에서 토크쇼 형식으로 이렇게 공개적으로 한 적은 없었을 뿐이죠. 그 분들의 음악적으로 좋은 모습을 방송을 통해 보여줄 수 있으리라는 점을 강조했고, 덕분에 모실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MBC \'놀러와\' 세시봉 특집 ⓒ사진=MBC 제공 MBC '놀러와' 세시봉 특집 ⓒ사진=MBC 제공


방송을 한 뒤 '세시봉'이 크게 화제가 됐고 공치사를 할 만 한데도 "저희 프로그램에 출연해 주셔서 제작진으로서는 감사할 따름이죠. 덕분에 프로그램도 좋은 평을 많이 들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50~60년대 프랑스어로 "아주 멋지다'라는 뜻의 간판을 걸고 서울에 문을 연 음악 감상실 '세시봉'. 그 '세시봉'이 지닌 감성과 향수를 70년생인 신 PD는 어떻게 담아내고자 했을까.

그는 "어린 시절 이분들을 한 번도 직접 뵙진 않았지만, 중고등학교 시절 그들의 음악을 들으며 자랐죠. 당시 통기타가 유행했기 때문에 '세시봉'의 노래로 연습을 하기도 했어요"라며 꼭 그 세대가 아니더라도 통용되는 '세시봉'의 감성을 대변했다.

아이돌의 음악 홍수 속에서 '세시봉'의 노래는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당시 일회성 특집이었던 세시봉 친구들은 '놀러와' 설특집으로 재탄생했고, 여세를 몰아 '세시봉 콘서트'로까지 방송됐다. '세시봉 친구들' 전국 투어 콘서트는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7월에는 미국 공연까지 예정돼 있다.

덕분에 '세시봉' 친구들은 더욱 바빠졌다. 특집 이후 연습도 많아지고 스케줄도 많아져 얼굴 볼 일도 늘었다. 특히 오후 6시 이후에야 일어난다는 송창식이 점점 기상 시간이 빨라져, 최근엔 오후 1시에 일어나게 됐다고 푸념 아닌 푸념을 했다는 여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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