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볼 수 있는 스타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장동건, 전지현, 하정우, 김상중, 유준상, 하정우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다음달 개막하는 제 64회 칸 국제영화제의 주요 라인업이 발표됐다. 한국영화와 오랜 인연을 맺어 온 칸, 올해 칸을 찾은 스타는 누굴까.
14일(현지시간) 칸영화제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 홍상수 감독의 '북촌방향', 나홍진 감독의 '황해'가 나란히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이에따라 이들 작품에 출연하는 한국 스타들의 칸 영화제를 찾을 것으로 우선 전망된다.
일단 지난해 연말 개봉한 화제작 '황해'의 경우 나홍진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인 김윤석과 하정우 등 의리의 3인방이 칸의 레드카펫을 다시 밟을지가 관심거리다.
이들은 2008년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추격자'를 들고 처음으로 칸을 찾은 바 있다. 다시 뭉쳐 천신만고 끝에 '황해'를 내놓은 이들 3인방은 2011년의 칸 레드카펫에서도 우의를 다질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린다.
'북촌방향'에서 뭉친 홍상수 사단 배우들 또한 올해 칸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하하하'에 앞서 출연했던 주인공 유준상을 비롯해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의 김의성', '강원도의 힘' 백종학, '해변의 여인' 송선미 등이 출연해 호흡을 맞춘 덕이다. 김상중은 이번 작품으로 홍상수 감독과 인연을 맺었다.
2011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볼 수 있는 감독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홍상수, 김기덕, 나홍진, 강제규, 봉준호, 이창동 감독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2008년 '비몽' 이후 조용한 행보를 보여 온 김기덕 감독 또한 오랜만에 칸 영화제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다. 2007년 경쟁부문 초청작 '숨' 이후 4년만에 칸의 레드카펫을 밟게 된 김기덕 감독은 자신의 영화세계를 담아낸 자전적 다큐멘터리 '아리랑'을 선보이며 건재함을 과시할 전망이다.
초청작 라인업 발표와 별개로 칸 영화제 참석을 일찌감치 확정지은 스타도 있다. 장동건과 전지현은 칸 영화제에서 열리는 신작들의 제작발표회를 위해 칸을 찾는다.
장동건은 강제규 감독, 일본 배우 오다기리 죠와 호흡을 맞춘 영화 '마이웨이'를 들고 칸을 찾는다. '마이웨이'는 2차 대전 중 일본군에 징집됐다가 독일 나치 병사가 된 기구한 남자의 야이기를 담은 전쟁 블록버스터로, 한국 영화로는 처음으로 칸 현지에서 대규모 제작발표회를 연다.
행사에는 장동건 외에도 오다기리 죠, 중국 여배우 판빙빙, 강제규 감독 등이 함께할 예정. 장동건의 칸 영화제 참석은 2005년 '무극', '태극기 휘날리며' 현지 프로모션 이후 6년만이다.
전지현 또한 주연을 맡은 웨인 왕 감독과 함께한 주연작 '설화와 비밀의 부채' 개봉을 앞두고 칸을 방문하기로 했다. 웨인 왕은 '조이 럭 클럽', '스모킹' 등을 연출한 중국계 미국 감독. 전지현은 청나라 말기 중국을 배경으로 비밀의 문자로 아름다운 우정을 이어 온 두 여인 가운데 하나로 등장하게 된다. 전지현 외에 함께 출연하는 리빙빙 등이 함께할 예정이다. 전지현은 올해 처음으로 칸을 찾는다.
봉준호, 이창동 감독은 심사위원장 자격으로 칸 영화제와 함께한다. 봉준호 감독은 공식부문에 진출한 신인 감독들의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황금카메라상(Camera d'Or prize)의 심사위원장에 위촉됐다. 2년 전 경쟁부문 심사위원이었으며 지난해 '시'로 각본상을 수상한 이창동 감독은 비평가주간 장편 심사위원장이 됐다. 한국 감독이 칸 영화제 주요 부문 심사위원에 위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