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 <사진출처=세븐 트위터>
가수 세븐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와 최근 재계약을 맺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관심은 YG 소속 후배 아이돌그룹인 빅뱅이 얼마 전 5년 재계약을 체결한 사실과 맞물리며, YG와 자사 아이돌 그룹 간의 연속된 재계약 이유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YG 측은 17일 스타뉴스에 "세븐은 빅뱅이 재계약을 맺은 시점과 비슷한 지난 3월 말께 2년 재계약을 맺었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세븐은 지난 2006년 상반기 YG와 4년 연장 계약을 체결한 이후, 또 다시 YG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게 됐다. 당시 세븐은 YG와 1년여의 계약 기간이 남았음에도 불구, 주저 없이 재계약을 체결했다.
세븐은 우리나이로 스무 살 때인 2003년 정규 1집을 발표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에 세븐은 이번 재계약으로 총 3번째 YG와 활동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거슬러 올라가면 세븐은 중학교생 때부터 YG에서 연습생 생활을 했기에, YG에 몸담은 시간은 벌써 10년이 넘었다.
세븐이 YG와 3번째 계약을 맺게 된데는, 이렇듯 양측이 오랜 기간 함께 하며 가족 같은 정과 믿음을 쌓은 점이 톡톡히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YG의 실질적 수장 양현석 및 매니저들은 오랜 기간 세븐과 한 배를 타왔다. 그만큼 서로에 대해 속속들이 알게 됐고, 상대에 대한 오해와 서운한 감정이 생겼을 때도 빠른 시간 안에 훌훌 털어 내버릴 수 있게 됐다. 오랜 동고동락을 통해 얻은 결과다.
빅뱅 ⓒ사진=홍봉진 기자
지드래곤 탑 태양 대성 승리 등 5인 아이돌그룹 빅뱅과 YG 사이도 마찬가지다.
빅뱅 멤버 중 지드래곤과 태양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YG에 몸담았으며, 나머지 멤버들 역시 벌써 최소 5년째 YG 사람들과 함께 하고 있다. 오랜 시간을 함께 하며 이젠 서로를 배려할 수 있는 단계까지 왔다.
실제로 지드래곤은 최근 스타뉴스와 단독으로 가진 인터뷰에서 "YG는 빅뱅 멤버 모두에게 회사 개념 보다 더 큰 의미를 있는 곳"이라며 "가족 같은 곳이라 할 수 있고, 이젠 (양)현석이형 즉 사장님의 마음도 조금은 헤아릴 줄 알 게 됐다"라며 웃었다.
이어 "재계약 건이 밖에서 볼 때는 큰 이슈일지 모르지만 우리에겐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 크게 다가오지 않는다"라며 "계약서가 있든 없든 언제나 우리는 YG와 함께할 것이라 생각했고, 외람되지만 빅뱅과 YG와의 관계가 다른 가수들과 소속사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좋은 사례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태양도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10년 넘게 함께 하고 있는 YG란 곳이 너무 좋다"라며 "객관적으로 볼 때 저를 비롯한 멤버들을 가장 잘 이해해 주는 곳이 바로 YG라 재계약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라 강조했다.
YG가 가수들이 하고 싶은 음악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점도 소속 아티스트들이 연이어 재계약을 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YG는 자사 안에 다수의 녹음실과 음악 작업실을 두고 있다. 이는 소속 가수들이 하고 싶은 음악을 언제 어느 때든 완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뒀다는 뜻이다. 즉, 음악 작업 환경에 있어 최고의 조건을 이미 만들어 놓은 셈이다. 여기에 음악을 완성할 때, 해당 가수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다.
탑이 "앞으로도 빅뱅이란 이름하에 보여 주고 싶은 음악들이 너무 많은데, 이 생각과 함께 할 수 있는 곳은 역시 YG"라고 말한 것에서도, YG가 아티스트들의 음악에 대한 의견은 존중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듯 YG와 소속 가수들 사이에는 인간적으로나 일적인 면 모두에서 믿음이 존재하기에, 양 측 간에 재계약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