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독도홍보 진정성 오해할까봐 日돕기불참"

최보란 기자  |  2011.04.17 12:08


가수 김장훈이 일본 지진 피해 돕기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김장훈은 17일 오전 방송된 MBC '일요인터뷰 인'에 출연해 "독도 홍보 활동의 진정성을 의심할까봐 일본 지진 피해 돕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모두가 다 인도적으로 인류애적인 차원에서 돕고 있는데, 저 역시 마음이 아프고 돕고 싶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제 노래는 몰라도 한국에 관심 있는 일본 분들은 김장훈이라는 가수가 뭐하는지는 아마 알 것이다. 독도에 관해서 하고 워낙 그쪽에서도 관심 있는 분들이 있으니까"라며 "구호하다가 독도 와서 공연을 하면, 머리로는 이해해도 가슴으로는 이해를 못하실 것 같다"라고 해명했다.


"진정성이라는 걸 오해받을 소지가 있겠다"라는 진행자의 말에 김장훈은 "우리나라가 아니라 일본 사람들이 오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약간 심하게 얘기하면 무슨 약 올리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여길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우리 정부가 유지해 온 '조용한 외교' 입장에 대해 김장훈은 "정부는 조용한 외교를 버린 지 오래됐다. 외교는 조용하게 하는 게 맞다. 그런데 노력까지 조용히 하는 바람에 아무런 노력을 안 해서 지금 다케시마랑 재팬으로 다 바뀌었다"며 "독도문제에 감히 해법을 제시하자면 객관적 자료, 역사적 자료나 고문서, 고지도를 통해서 하나하나 조목조목 반박을 하고 거기에 대항하는 우리의 논리를 만들고 그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세계 각국에 배포를 해야 된다"라고 주장했다.


김장훈은 이날 인터뷰에서 자신의 음악관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김장훈은 "제 노래를 하고 싶다. 이제는 앨범시장이 붕괴되니까 오히려 제 음악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예전에는 사람들한테 맞췄는데 지금은 제게 좀 더 맞춰오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 굉장히 설렌다. 요새 노래하는 게 정말 재미있고 가장 행복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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