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초고왕' 은정 "몸종에서 드디어 왕후됐어요"(인터뷰)

KBS 1TV 대하사극 '근초고왕' 진아이 역 맡아 17일 첫 등장

문완식 기자  |  2011.04.18 10:11
티아라 은정 ⓒ사진=이동훈 기자 티아라 은정 ⓒ사진=이동훈 기자


"몸종에서 드디어 왕후가 되네요. 하하하"

TV는 아이돌 세상이라지만 걸그룹 티아라의 은정(23, 함은정)만큼 바쁜 아이돌도 드물다. 은정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KBS 2TV '드림하이'에서 악역 윤백희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진한 인상을 남겼다. 아이돌이 대거 출연한 이 드라마에서 은정은 아역 배우 출신답게 수준 높은 연기력으로 극의 중심을 잘 잡았다는 평을 받았다.


지금은 인기 걸그룹의 멤버로 유명하지만 은정의 첫 연예계 데뷔는 아역배우였다. 은정은 지난 1995년 7살 나이에 KBS '신세대 보고 어른들은 몰라요'로 데뷔했다. 이후 SBS '애정만세'(2003), KBS '반올림'(2003), SBS '작은 아씨들'(2004)에 아역으로 출연하며 얼굴을 조금씩 알렸다.

◆'토지', '왕과 나' 이어 '근초고왕'으로 3번째 사극 도전


'근초고왕'은 은정의 3번째 사극이다. 2004년 SBS '토지', 2008년 SBS '왕과 나'가 그간 출연한 사극들이다. 지난 12일부터 '근초고왕' 촬영에 들어간 은정은 그 어느 때보다 들떠있다. 드디어 '몸종'을 벗어났기 때문.

'토지'에서는 몸종 봉순 아역으로, '왕과 나'에서는 몸종 길녀로 등장했던 은정은 '근초고왕'에서 대장군의 딸로 이후 대(大)백제의 왕후에 오르는 진아이역으로 출연한다.


은정은 "드디어 몸종을 벗어났다"며 "사극 출연이 처음은 아니지만 '근초고왕'에서는 왕후에 오를 예정이라 더 설렌다"고 밝게 웃었다.

"12일에 첫 촬영을 했는데 대장군의 딸이라 그런지 의상도 남다르더라고요. 하늘하늘한 의상에 색깔도 너무 예뻤어요. 예전에 사극에 출연할 때는 '신분'때문에 그런지 의상도 평범했거든요. 의상 하나만으로도 이번 작품이 너무 기대돼요(웃음)."

◆"처음으로 사극에서 몸종 역할 벗고 왕후 올라 설레"


사실 은정이 '왕과 나'에 몸종 역할로 출연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사실. 주요 포털 프로필 검색에도 잘 나와 있지 않다. 은정 스스로도 인터뷰 초반에 '왕과 나' 출연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왕후'에 대한 기쁨에 들떠 무심코 '몸종' 과거를 드러내고는 씩 웃는다.

"하하, 굳이 밝히고 싶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이제 왕후가 되니 지난 과거는 잊을래요. 은정하면 보이시하게 보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전 여성스럽거든요. 화려한 역할이 설레는 이유에요. 마음도 설레지만 그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에요."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KBS 1TV 대하사극 \'근초고왕\'에서 은정이 카리스마 넘치는 검술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화면캡처>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KBS 1TV 대하사극 '근초고왕'에서 은정이 카리스마 넘치는 검술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화면캡처>


◆카리스마 넘치는 무술 연기 선보이며 17일 방송 첫 등장

그는 '근초고왕'에 17일 방송부터 등장, 오는 5월 말 종영까지 총 14회에 걸쳐 등장할 예정이다. 경북 문경, 충북 제천의 오픈세트장 촬영 등 촬영 스케줄 자체도 만만치 않다. 일주일에 세트 2일과 야외 3일 등 총 5일간 스케줄이 예정돼 있다. 지방 촬영을 위해서는 새벽 2시에 일어나야 한다.

"힘든 건 잘 모르겠어요. 또래들과 함께 했던 '드림하이'와 선배님들과 출연하는 '근초고왕'은 또 다른 느낌이에요. 많이 배운다는 생각입니다. 연기의 기초적인 부분부터 눈으로 잘 살피고 있어요. 선배님들의 연기를 현장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정말 많이 배우거든요."

대장군의 딸 진아이는 미모도 뛰어나지만 무예도 뛰어난 캐릭터. 백제 시대를 다룬 사극답게 말타기와 무술은 기본이다. 지난 17일 방송에 첫 등장한 은정은 단아한 외모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더욱 시선을 붙든 건 카리스마 넘치는 무술연기.

◆"어른들에게 얼굴 알릴 기회..세대를 넘는 사랑 받고 싶어요.

이날 진아이는 근초고왕(감우성 분)의 왕후 위홍란(이세은 분)의 주문에 날렵한 몸놀림으로 빼어난 칼솜씨를 선보여 강한 인상을 남겼다. 칼을 든 섬뜩한 눈빛에서 기존의 은정에게서 볼 수 없던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그는 태권도 공인 3단 유단자이기도 하다.

"삼국시대 왕족은 어느 정도 무술을 해야 한다고 해서 검술을 포함해 무술을 조금씩 배우고 있어요.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비칠지 모르겠네요. 승마도 배우고 있고요. 곧 있으면 진아이가 말 타는 모습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하하."

'근초고왕'을 통해 은정이 이루고 싶은 꿈을 무엇일까.

"어른들에게 얼굴을 많이 알리고 싶어요. 티아라의 팬 분들은 젊으신 분들이 많잖아요. '드림하이'도 아이돌 드라마라 아무래도 10~30대 분들이 많이 보셨을 거고요. 이번 작품을 통해 세대를 넘어 사랑받는 함은정이 되고 싶어요."

티아라 은정 ⓒ사진=이동훈 기자 티아라 은정 ⓒ사진=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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