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 국내 첫선..美블록버스터 공습 개시

전형화 기자  |  2011.04.19 16:02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계절이 돌아왔다.

'아이언맨'의 마블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블록버스터 '토르'가 19일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토르'는 마블코믹스의 유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 북유럽 신화를 바탕으로 천계인 아스가르드에서 쫓겨난 천둥의 신 토르가 악의 세력과 맞서는 내용을 담았다.


이날 오후2시 서울 용산CGV에서 기자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토르'는 화끈한 액션과 CG로 점철된 전형적인 할리우드 슈퍼히어로 블록버스터였다.

오딘을 정점으로 한 신들의 세계 아스가르드와 악의세계 요툰하임의 대결은 북유럽 신화를 재연하듯 장렬하고 화려한 영상의 향연이었다. 거만한 성격으로 천계에서 쫓겨난 뒤 인간 세계에 떨어진 토르가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동생 로키와 맞서 싸우는 장면은 여느 히어로물처럼 도시와 세계의 파괴, 그리고 구원을 속도감 있게 그렸다.


''토르'는 원작이 국내에는 낯설지만 '아이언맨' 성공신화와 닮아 눈길을 끈다. 둘 다 마블코믹스가 차린 마블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한데다 4월말 개봉한다는 점이 비슷하다. '토르'는 미국에선 5월6일 개봉이지만 국내에선 4월28일로 개봉을 앞당겼다. 그만큼 한국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이다.

'토르'는 마블 코믹스를 대표하는 슈퍼 히어로들이 총출동하는 '어벤져스' 예고편 성격도 띄고 있어 팬들에겐 기대가 더할 것으로 보인다. 마블은 대표 히어로인 헐크와 아이언맨, 토르, 퍼스트 어벤져가 등장하는 '어벤져스'를 기획해왔다.


'어벤져스'는 각각 독립된 작품인 '인크레더블 헐크' '아이언맨' '토르' '퍼스트 어벤져'를 순차적으로 선보인 뒤 개봉할 예정이다. '어벤져스' 프로젝트는 '아이언맨' 엔딩에 슈퍼히어로 총괄조직인 '쉴드'의 닉 퓨리 국장이 모습을 드러냈고, '인크레더블 헐크'에 '아이언맨'의 토니 스타크가 나타나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아이언맨2'에선 지구에 털어진 토르의 무기 묠니르를 헐크가 발견하는 장면이 나왔으며, 이날 공개된 '토르'에도 '어벤져스'를 예고하는 장면이 소개됐다.

한편 '토르' 공개는 올 여름 융단 폭격처럼 이어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전쟁의 서막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토르'를 선두로 '캐리비안의 해적4'와 '쿵푸팬더2' '트랜스포머3' '해리포터7'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등이 줄줄이 뒤를 잇는다.

'토르'가 올 블록버스터 시즌을 어떻게 장식할지, 28일 관객들이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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