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눈물속 결백호소.."진심은 썩지 않았다"

박영웅 기자  |  2011.04.19 15:47
가수 MC몽 ⓒ홍봉진 기자 가수 MC몽 ⓒ홍봉진 기자


군 면제를 위한 고의발치혐의를 받았던 가수 MC몽(32, 본명 신동현)이 병역 파문 이후 처음으로 입장을 밝히며 눈물로 결백을 호소했다.


MC몽은 19일 오후3시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개월간 병역 기피 혐의를 받고 재판을 하면서 느낀 심경 등을 정리해 발표했다.

이날 MC몽은 "국민 여러분께 많은 물의를 빚은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라고 운을 뗀 뒤 "재판이 진행되는 10개월간 정말 아팠다. 국민에게 죄송한 마음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MC몽은 "치아가 썩었다고 진심이 썩었다고 생각하지 말아 달라"라고 호소했다.


MC몽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의치아발치,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질문했던 부분 등 병역기피 혐의를 받았던 부분들에 조목조목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그는 "수많은 스케줄 속에 정신없이 달려온 시간이었다. 군 입대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병역 기피를 목적으로 치아를 발치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억울하다"라고 밝혔다.


MC몽은 그간 힘들었던 시간들을 떠올리며 눈물도 흘렸다. 그는 "제게 음악은 어려운 가정형편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막연한 탈출구가 아니라 삶, 인생 그 자체였다"라며 "하지만 주위 많은 사람들에 실망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MC몽은 이번 병역파문을 겪으며 한층 성숙해지는 계기가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번 일은 제게 고통과 괴로움의 시간이었지만 성숙의 계기도 됐다. 오만했던 자신에게 낮아지라는 겸손의 처방이라 생각하고 헌신하는 마음으로 부족함을 채워가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라며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가수 MC몽 ⓒ홍봉진 기자 가수 MC몽 ⓒ홍봉진 기자


또 MC몽은 "군대에 가서 국민들에게 안긴 실망감을 씻고 싶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방법이 없다고 하더라. 지금은 방법을 강구하는 것 외에는 해드릴 말이 없다"라며 "국민이자 남자로서 국방의 임무를 임해 스스로 떳떳하고 싶다. 진심이다"라는 말과 함께 고개를 떨구기도 했다.

한편 지난 11일 열린 MC몽의 1심 판결에서 법원은 "병역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라며 MC몽의 고의 발치 혐의에 대해 무혐의 판정을 내렸다.

법원은 "치과 치료에 대한 공포증, 경제적 어려움, 그리고 치과의사들에 대한 진료 의견에 따라 정당한 발치였다고 판단한다"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법원은 MC몽이 정당한 이유 없이 입영을 연기한 점에 대해선 유죄를 선고했다. 법원은 "입영 통지서를 받은 뒤 7급 공무원 시험과 해외출국 등 의지가 없음에도 입영을 연기했다"라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이를 근거로 MC몽에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20시간 명령을 선고했다. 이에 검찰이 선고공판 하루 만인 12일 항소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MC몽 측도 항소장을 제출, 양 측은 다시 치열한 법적공방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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