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이적설.. 누가 MBC를 흔드나

최보란 기자  |  2011.04.20 13:49
김태호 PD ⓒ사진=유동일 기자 김태호 PD ⓒ사진=유동일 기자


종합편성채널이 본격 인력확보에 돌입하면서 지상파 스타 PD들의 이적설이 줄줄이 제기되고 있다.

종편행을 위해 MBC에 사의를 표명한 여운혁 PD를 비롯해 MBC 시트콤계 대가로 불리던 권익준 PD도 종편은 아니지만 최근 케이블 채널을 보유한 CJ E&M 중국지사로 자리를 옮겼다.


최근 방송가는 4개의 종편이 사업 승인을 받으면서 MBC를 비롯한 지상파 스타PD들에게 러브콜이 이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을 앞두고 인력 확보가 필수불가결한 현 상황에서 이미 방송을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은 유명 PD들이나 진행자 등에 대한 이적 제의는 어찌 보면 당연하다.

'무한도전'의 김태호 PD가 거액의 이적 제의를 받았다는 얘기가 나돌면서 방송가 안팎에 뜨거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본인은 '노코멘트'인 상태지만 MBC 예능국 측은 "개인적인 일이라 조심스럽지만 이적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김주하 MBC 앵커가 종편으로 자리를 옮긴다는 설이 나돌았다 해프닝으로 그쳤다. '나는 가수다'를 연출한 김영희 PD 또한 종편 스카우트 제안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스타 PD 뿐만 아니라 방송가 스타 인력 또한 스카우트 대상에 올라 지상파 방송사를 더욱 긴장하게 하고 있다.


이적설이 제기된 주인공들을 살펴보면 지상파 방송 3사 가운데 유독 MBC에 관련 이슈가 집중된다.

MBC 한 고위 관계자는 "예전부터 MBC를 흔들려는 시도가 있어왔다"라고 할 만큼 사내·외적으로 심각하게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 실제로 MBC에서는 최근 인력 단속 문제가 임원 회의에서 거론됐을 정도다.

이 관계자는 "종편시대에 대한 방송의 변화, 제작인력의 이적 등이 MBC가 겪게 될 문제임은 맞다"라면서도 "그런데 유독 MBC에 시선이 쏠리는 면이 없지 않다. 종편도 지상파 3사가 공통으로 겪는 문제인데 MBC가 부각되지 않느냐"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확정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공연히 실명이 거론되고 있는 것도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제의를 받았다고 해서 이적하는 것이 아니지만 당사자들의 구체적인 실명은 물론 제의 금액까지 화제가 되고 있다. 이로 인해 회사 내부 분위기까지 뒤숭숭해 지고 있는 상황.

관계자는 "일반 직장인들도 이직 얘기가 나올 때는 안팎에서 비밀보장을 해주는 것이 도의로 여겨진다. 그런데 그마저도 없는 분위기가 참 안타깝다"라고 아쉬움의 한 마디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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