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 "서태지가 누구야?" 큰 관심

가수 서태지 <사진=서태지컴퍼니>

가수 서태지(본명 정현철, 39)와 배우 이지아(본명 김지아, 33)의 비밀 결혼과 이혼 사실이 알려지면서 서태지가 새삼 재조명되고 있다.


서태지는 1990년대 가요계는 물론 패션 등 대중문화계 전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치며 '문화대통령'으로 군림해 왔다. 이후 2000년대 들어 독자적인 음악행보를 보이며 마니아 팬들을 중심으로 두터운 팬덤을 유지해온 뮤지션 중 하나다.

철저한 사생활 관리와 신비주의로 자신을 둘러싼 대중의 관심에 벽을 쳐온 서태지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충격적인 과거사가 밝혀지자 다시금 그의 음악 히스토리와 히트곡들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10대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자신을 1990년생이라 밝힌 한 네티즌은 "최근 기사들을 접하고 서태지란 인물을 알게 됐다. 그토록 대단한 가수인지 몰랐다"라며 "이번에 처음으로 그의 음악을 접했다. 전성기 때의 서태지의 영향력이 얼마나 컸는지 정말 궁금하다"는 글을 남겼다.

포털 사이트 검색어에는 서태지와 이지아의 이름이 연일 1위에 오르고, 서태지의 공식 홈페이지 '서태지 닷컴'에도 평소보다 많은 팬들이 몰리고 있다. 팬들의 이런 관심은 서태지의 인물 탐구와 더불어 음악에 대한 호기심으로도 이어졌다.


1994년생의 한 네티즌은 "대체 누구길래 9시 뉴스에 매일 나오는가 했다. 호기심에 음악을 듣다가 전 앨범을 찾아 듣기 시작했다"라며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음악 사이트 엠넷닷컴은 '서태지와 이지아의 시크릿 뮤직'이란 신규 페이지를 개설하고 '문화 대통령 서태지의 진실을 알고 싶을 때-난 알아요' '서태지의 그녀는 환상속의 그녀' '그들만의 추억이 궁금하다-우리들만의 추억' '이제 잊어야 할 과거일 뿐-널 지우려해'라는 타이틀로 그의 음악을 이지아와 연관시켜 소개하고 있다.

이에 대중음악평론가 성시권 씨는 "서태지의 비밀 결혼, 이혼 소식에 그를 몰랐던 10대들도 새로운 음악을 접하게 됐다"라며 "반면 서태지의 음악을 들으며 학창시절을 보냈던 30대 등 기성세대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킨 셈이다"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