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호정 ⓒ이명근 기자
"어쩌지..이 얘기 하면 분명 '망언'이라고 기사 날 텐데.."
영화 '써니'(감독 강형철)의 개봉(5월4일)을 앞둔 배우 유호정(42)은 들뜬 표정이었다. 언론배급 및 VIP 시사회 반응이 워낙 좋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스크린에서 비춰진, 요즘 젊은 연기자 못지않은 빼어난 몸매에 대한 호기심 어린 질문에도 스스럼없이 털어놓았다.
"몸매 비결이요? 음..참 대답하기 부끄러운 질문이에요. 원래 제가 마른 체형이거든요. 글쎄, 유전적으로 타고났다, 이러면 '망언'이라고 하시려나? 어쨌든 예전 처녀 때 비하면 아줌마 된 후 살이 붙었어요. 남들처럼 피 눈물 나게 운동하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잘 알려진 대로 1969년생인 유호정은 1990년 데뷔해 95년 동료 배우 이재룡과 결혼, 슬하에 딸을 둔 미시 배우. 그럼에도 지난해 SBS '이웃집 웬수'와 영화 '써니'에서 보여준 그녀는 세월과는 담 쌓은 듯한 '영원한 청춘'이다.
"사실, 애들과 생활 속에서 운동하는 것 말고는 별다른 게 없어요. 운동을 굉장히 싫어 하거든요. 스키장 가면, 왜 이리 힘든 걸 해야 하나? 골프장 가면, 왜 다리 아픈데 이렇게 걸어야 하나? 이런 생각만 할 정도에요."
그럼에도 유호정은 최근 발레를 시작했다고. 허리가 안좋았던 경험이 있어서 이제는 정말 운동이 필요할 것 같아서였다고.
"최근 최지우의 권유로 발레를 시작했어요. 아, 참, 배종옥 언니(두 배우는 98년 노희경의 '거짓말'을 공연한 적이 있다)도 발레 시작했다면서요? 언니 성격상, 이제 발레리나 수준이 돼 있을 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