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제문ⓒ임성균 기자 tjdrbs23@
포털사이트에 윤제문이라는 이름 석 자를 쓰면 '연기력'이 연관검색어로 따라 나온다. 윤제문 하면 곧 연기력이라는 말이다.
SBS 월화드라마 '마이더스'를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그게 무슨 말인지 단번에 알아차릴 것이다. 윤제문은 확실히 '마이더스'의 의외의 수확이었다. 그의 말투, 눈빛, 표정, 심지어 물개박수 치는 모습까지 하나하나 쉽사리 잊혀 지지 않는다.
그런 윤제문의 연기는 선배 배우 김희애마저 감탄시켰다. 이처럼 '마이더스'로 새로운 미친 존재감 반열에 오른 배우 윤제문을 28일 오후 직접 만났다.
그에게 최근 화제가 된 김희애의 사인 요청에 대해 물어보았다. '마이더스'에서 윤제문과 남매지간으로 나오는 김희애가 그의 연기에 반해 대본을 내밀며 "사인 좀 해달라"고 말했다는 에피소드는 익히 알려져 있다.
"어느 순간 촬영하는데 갑자기 '사인해 달라'고 그러더라고요. 농담하시지 말라고 장난치지 말라고 그랬죠."
또 그는 최근 김희애가 한 방송에 출연해 "윤제문은 소름끼치는 배우다"라고 극찬한 것에 대해 "아이, 뭐 너무 예쁘게 봐주셔가지고 고맙죠. 과찬을 해주셔서. 그때 그렇게 말하신 것이 네이버 1위에도 오르고 아우 참, 제가 저녁이라도 한 번 사드려야 하는데"라고 말했다.
극중 윤제문이 오빠, 김희애가 여동생으로 나오지만 사실 1970년생인 윤제문은 1967년생 김희애보다 3살 어리다. 배우 생활에 있어서도 김희애가 선배. 이에 여동생으로 김희애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감회가 남달랐다.
"어려서부터 우상이었는데 같이 작품을 하게 되니까, 그것도 내가 오빠로.(웃음) 깜짝 놀랐죠. 기분도 너무 좋았고. 뭐 또 워낙 내가 얼굴이 늙어 보이니까. 저 20대 때 아버지 역도 하고 그랬으니까요."
끝으로 그는 김희애와의 연기대결 소감도 말했다.
"어휴 진짜 무서워요. 김희애 선배님. 차가울 때는 차갑게 연기하다가 불같이 화가 나서 쏘아보면서 연기할 때는 너무 무서워요. 극중 인혜(김희애 분)가 내 사무실로 들어와 불 같이 화를 내며 대사를 퍼붓는 장면이 있는데 정말 짜릿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