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범=나만 가수다" 그의 감동

'나가수'로 20년만에 방송 "사람들의 관심이 어색했던 기간이었다"

김현록 기자  |  2011.05.02 09:54
가수 임재범이 '나는 가수다' 첫 방송에서 변치 않은 존재감을 과시하며 1위로 우뚝 섰다. 지난 20년간 방송 출연을 거의 하지 않았던 그의 출연, 폭발적인 가창력은 500명의 청중평가단을 감동케 하기 충분했다. TV로 지켜보던 시청자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임재범. 데뷔 25년차 가수. 록의 전설. '고해', '사랑보다 깊은 상처', '너를 위해' 등의 히트곡을 남긴 절대 가창력. 설마 설마 하던 그의 등장에 대기실에서 지켜보던 가수들조차 깜짝 놀랐다. '이거 어떡해'라는 탄식이 터져 나왔다. 이소라는 "이 분과 함께 무대에서 노래하게 될 거라고 생각 안했습니다"라고 털어놨다. 윤도현은 "우리 세대에게 전설"이라고 했다.

그를 가리켜 전문가 평가위원들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작곡가 겸 프로듀서 김형석은 그와 관련된 한가지 에피소드를 전했다.


"녹음하다 메트로놈에 맞춰 피아노를 치잖아요 임재범씨 노래 따라가다가 피아노를 놓쳐요. 그런데 노래를 다시 부르지 않아요. 그걸로도 완벽해요. 최고예요."

설명 뒤에 그가 마지막으로 덧붙인 임재범에 대한 설명이 바로 '나만 가수다'. 마치 전설처럼 임재범을 따라다니는 과거 에피소드들과 비할 바 없는 가창력을 동시에 설명하는 위트있는 칭찬이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 또한 "'나만 가수다'가 맞는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이고 나섰다. '나만 가수다'는 벌써 유행 조짐이다.


임재범은 "사람들의 관심이 어색했던. 무대에는 서고 싶고 사람들의 관심은 무섭고. 사람들이 전혀 그렇지 않은데도 나는 그 사람들이 뭔가 할 것 같고"라고 털어놨다. 이어 "막상 만나서 이야기해보니까 전혀. 마음을 열고 편안해지니까 제 스스로 하고 싶어지더라"라고 약 20년만에 처음 본격 방송 출연을 결심하게 된 배경을 고백했다.

또 "제 큰 이유는 제 딸이다. 크니까 제 마음대로 안된다"라며 "자랑스러운 아빠가 될 지 또 다른 상처를 입을지 모르는 일"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임재범은 "1등 해야죠"라고 다짐했지만 "탈락한다면 집에 가서 애 봐야죠. '쟤가 떨어졌어' 하고 시청자들에게 기쁨을 준다면야"라고 웃음을 지었다.

'너를 위해'로 이날 공연에서 선호도 1위를 차지한 임재범은 벌떡 일어나 "펑크 내지 않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나만 가수다'로 불리던 그의 달라진 모습에 긴장하던 동료 가수들도 '빵' 터졌다. 달라진 그의 모습을 보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흥미진진하다. 그의 등장은 분명 '나는 가수다'에도 시청자들에게도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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