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호 "연예인 약점 이용한 루머, 가족 상처"(입장전문)

일산(경기)=최보란 기자,   |  2011.05.04 17:47
MBC \'놀러와\' 녹화 도중 취재진과 만나 루머와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고 있는 배우 정준호 ⓒ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MBC '놀러와' 녹화 도중 취재진과 만나 루머와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고 있는 배우 정준호 ⓒ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배우 정준호가 자신과 아내 이하정 MBC 아나운서를 두고 나도는 악의적인 루머에 대해 직접 심경을 밝혔다.

앞서 온라인에는 강남 재력가인 유부녀 B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박모씨는 소장에서 톱스타 J씨가 B씨와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고 언급한 데 이어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J씨가 정준호가 맞다고 밝혀 파장이 일었다. 하루 앞선 지난 3일 이는 '톱스타 A 루머'로 인터넷에 떠돌면서 네티즌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지난 3월 말 이하정 아나운서와 결혼식을 올린 정준호는 앞서 이날 인터넷 게시판을 중심으로 최근 결혼한 톱스타 A가 소송 등에 연루돼 파경 위기에 놓였다는 루머가 돌 당시에도 사실과 다른 루머에 거론되는 것 자체가 불쾌하다며 단호한 입장을 보인 바 있다.

마침 정준호는 4일 오후 경기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진행된 MBC '놀러와' 녹화에 아내 이하정 아나운서와 동반 출연이 예정돼 있었다. 일각에서 녹화 중단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으나, 부부는 차질 없이 녹화에 참여해 루머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엿보였다.


담담한 표정으로 녹화장에 도착, 스케줄대로 프로그램 녹화를 진행하던 정준호는 1부 녹화를 마친 뒤 잠시 취재진들을 만나 직접 입장을 전했다.

다음은 정준호가 구두로 직접 밝힌 입장


"공인으로서 연기자로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시점에서 불미스러운 소식들이 언론을 통해 나오는 것을 봤다. 저는 이런 일이 있거나, 인터넷을 통해서 소문이 나오거나, 기사가 나와도 '다 그럴 수 있다. 일희일비하면 되겠나'라고 생각해 왔다. 너무 민감하게 대응하는 것도 성격상 맞지 않다.

이 같은 소식도 어제 아내와 저녁을 먹고 들어오다 접했다. 아직 내용을 자세히 못 봤다. 사실 최근에 저에게 호텔 비지니스 위탁을 했으면 좋겠다는 청탁자리가 있었다. 그날 호텔 매니지먼트를 부탁했던 분들 간에 소송이 있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제가 그 자리에 있었다는 점을 이용해 기회로 삼으려 한 것 같다.

가장 힘든 건 가족들이 너무 아파하고 속상해 한다. 주변의 모든 분들이 걱정을 만이 하고 있다. 연예인으로서, 공인으로서, 뉴스에 오르내리는 것을 두려워하고 그것을 빨리 해결하려고 하는 약점을 이용한 것이 아닌가. 이번 기회에 이런 일들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되지 않을까.


그래서 법률적으로 검토를 해서 제재를 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또 인터넷에서 떠도는 속설, 검증되지 않은 이야기를 믿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언론에서도 최소한 확인을 거쳐 전달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어제부터 제 아내가 걱정을 많이 했다. 저는 어디에 가서 인터뷰를 하게 되더라도 있는 그대로 얘기를 하자라고 했다. 저희는 너무 행복하게 신혼의 단 꿈에 젖어 있는데 별거한다는 둥 불화설이 도니까 대한민국 언론은 어떻게 된 건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어려울 때나 기쁠 때나 함께 해 온 동료인데, 얼마 되지 않아 별거설이 나오는 것을 보고 말이라는 게 이렇게 와전 될 수 있구나 하고 느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나 속상했지만,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한다. 하나님께서 더 견고해지라고 이런 시련을 주신 게 아닌가 생각한다. 또 제 행동에 반성해야 할 점이 있지 않나 생각했다.

아내에게도 많이 고마웠다. 이렇게 황당한 소문이 인터넷에 도는 데도 한 번도 싫은 기색내지 않더라. 오히려 제가 '오빠가 오지랖이 넓고 해서 이런 일이 생기나 보다. 미안하다'고 하니 '아니다. 오빠 힘내라. 지혜롭게 헤쳐 나가라'고 이해하고 격려했다.

단순히 도움을 드리려고 만났던 자리였다. 그래도 저희는 공인인데 더 조심했어야 하는데 그렇게 오해하실 수도 있겠구나 싶다. 저희는 정말 하루가 새롭게 설렘을 갖고 잘 살아 가고 있다. 너무 너무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 터무니없는 얘기로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 모범적인 가장이자 남편으로 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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