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만점 유인나가 첫 악녀 연기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유인나는 지난 4일과 5일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최고의 사랑'(극본 홍정은 홍미란·연출 박홍균)에서 걸그룹 출신 톱스타 세리 역을 맡아 첫 악녀 연기에 도전했다.
극중 세리는 걸그룹 국보소녀 막내 출신으로 팀 해체 후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톱스타. 당시 큰언니였던 구애정(공효진 분)이 비호감 캐릭터로 전락하자 얄미운 복수를 서슴지 않는 캐릭터다.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 종영한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주위에 있을 듯한 소탈하지만 사랑스러운 아가씨로 큰 사랑을 받았던 유인나에게는 상당한 도전이다.
지난 5일 방송에서는 유인나의 이유있는 악녀 행각의 이유가 드러나기도 했다. 과거 국보소녀 시절 세리가 구애정에게 뺨을 맞은 것을 사실이 알려지면서 팀 해체로 이어졌던 것.
유인나는 세월이 지나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구애정이 패널로 등장하게 되자 "옛날에 우리 같이 활동할 때 언니 인기로 나 여기저기 프로그램 꽂아줬었잖아. 그때랑 처지가 바뀌어서 내가 신세 갚는 거라고 생각해"라며 비꼬는 깐깐한 톱스타로 얄미운 악녀 연기를 펼쳤다.
표정하나 바뀌지 않고 "그때 언니가 그랬었지? 자존심 생각하지 말고 열심히 하라고. 언니, 열심히 해"라고 쏘아붙이는 대목에서는 기존의 유인나와 완전히 다른 모습이 확연히 드러났다.
사랑스러운 매력도 여전했다. 출연자 섭외를 위해 한의사 윤필주(윤계상 분)와 만난 자리에서는 알아보는 팬들로 곤혹을 겪다 필주가 알려준 대로 전화를 하며 곤경에서 빠져나가기도 했다. 물론 연예인을 못 알아보는 필주에게 굴욕을 맛보는 순간도 있었다.
유인나는 앞으로도 이유있는 악녀 변신을 계속할 예정. 소속사 관계자는 차승원, 공효진, 윤계상 등과 함께 네 주인공의 맞물린 관계들이 이어질 것이라며 변신에 도전한 유인나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