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 JK김동욱<사진='오페라스타2011' 제공>
7일 밤 마침내 tvN '오페라스타 2011'(이하 '오스타')의 파이널 라운드가 펼쳐진다. 이에 과연 누가 최종 우승을 차지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서울 상명대학교 상명 아트홀에서 열릴 '오스타'에서는 최종 2인인 테이와 JK 김동욱이 경합을 벌인다.
현재까지 테이와 JK 김동욱의 전적은 테이가 5번의 경연에서 3회 1위로 압도적 승리다.
테이는 2회 때 순수한 청년으로 변신해 '물망초'를 열창했으며, 3회에서는 이탈리아 가곡 '무정한 마음'을 완벽하게 소화해 2회 연속 1등을 차지했다. 이어 지난달 30일 경합에서는 오페라 '팔리아치' 중 '의상을 입어라(Vesti la giubba)'를 불러 우승, 3연속 우승했다.
테이의 이 같은 선전은 성악 발성으로 흠 잡을 데 없는 목소리를 지녔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심사위원들은 매회 테이가 중저음의 매력적인 목소리를 지니고 있어 성악 발성에 무척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또 수줍은 청년에서 바람둥이 백작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자기 것으로 소화하는 풍부한 연기력도 우승의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까지 테이의 저력에 비춰볼 때 우승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하지만 JK김동욱의 기세 역시 무섭다. 지난 16일 호소력 짙은 애절한 목소리 '카루소'를 부르며 존재감을 확인시키더니, 지난 23일 경합에서 러시아의 집시민요 '검은 눈동자(Очи Чёрные)'로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심사위원 석에 앉아있던 서정학 교수가 일어나 기립박수 치는 장면은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사실 JK김동욱은 '오스타'의 도전자들의 라인업이 발표될 때까지만 해도 가장 강력한 우승자로 꼽혔다. 하지만 첫 회부터 많이 긴장하는 모습으로 자기 실력을 100% 발휘하지 못하며, 후배인 테이와 임정희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3회부터 서서히 자기 페이스를 찾으며 특유의 카리스마로 무대를 장악해갔다. 그리곤 지난 세미파이널에서 2등으로 파이널에 오르며, 다크호스로 지목되고 있다.
이처럼 우열을 가릴 수 없는 테이와 JK 김동욱의 경합은 선곡과 컨디션이 크게 좌우할 전망이다. 이날 경합은 이례적으로 도전자 각자 2곡 씩 부른다. 그간 경합에서 부른 곡 중 가장 자신 있는 자유곡 한 곡과 멘토인 서정학, 김수연 교수와 커플을 이뤄 부른다.
테이는 '물망초'를 JK김동욱은 '카루소'를 선택했다. 멘토와의 듀엣 곡의 경우 테이는 서정학과 영화 '대부'의 주제곡 'Parla Piu Piano(더 작은 소리로 말해요)'으로 남자다운 기백을 뽐낼 예정이다.
반면, JK김동욱은 김수연 교수와 커플을 이뤄 안드레아 보첼리와 사라 브라이트만이 불러 유명해진 'Time To Say Goodbye(이제는 떠나갈 시간)'으로 아름다운 이별을 노래할 예정이다. 그 간 거친 매력을 주로 선보였던 JK 김동욱의 로맨틱한 변신이 기대를 모은다.
한편 파이널 역시 지난 주 세미파이널처럼 오로지 100% 시청자 문자 투표만으로 우승자가 결정된다. 최종 우승자에게는 영국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스페셜 앨범을 제작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