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남진 <사진=KBS>
가수 남진이 MBC 예능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에서 자신의 노래를 재해석해 부른 임재범의 무대를 접한 뒤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남진은 9일 스타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임재범이 부른 '빈잔' 무대를 보고 정말 소름돋았다"며 "긴 세월을 지나 이렇게 다시 주목받다니 놀랍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진은 "음원차트에서도 순위에 오르고 '빈잔'이란 옛 곡이 젊은 세대들에게도 널리 알려진다는 소식에 감격스럽고 감사하다"며 "올해 데뷔 45주년 콘서트를 가졌는데 마치 다시 새롭게 가수생활을 시작하는 기분도 든다"라고 감격스러워 했다.
남진은 기회가 된다면 임재범과 한 무대에 서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그는 "훌륭한 후배가 제 노래를 아주 색다르게 표현해 줘서 기분이 좋았다"면서 "나중에 요청이 있다면 흔쾌히 한 무대를 꾸미고 싶은 생각도 있다"라며 웃었다.
앞서 임재범은 8일 오후 방송된 '나는 가수다'에 출연해 의외의 선곡과 강렬한 퍼포먼스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특유의 거친 음색으로 강한 남성성에 대한 향수를 자극했다. 더불어 대북까지 동원하는 등 치밀하게 무대를 구성해 동양의 아름다움을 접목한 긴장감 넘치는 공연을 청중에 선사했다.
후반부에는 모습을 바꿨다. 강렬한 록 사운드로 장르를 변환시킨 무대는 임재범만의 최저음과 거친 고음의 음색이 무대를 뒤덮었다. 남성적인 무대에는 여성 뮤지컬 배우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더해져 오묘한 합도 이뤘다.
한편 이날 임재범은 1차 경연에서 4위를 차지했다. 1위는 박정현이 차지했으며, 재즈풍의 보컬로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 BMK가 아쉽게도 7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