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의 여배우 특집, '나는 가수다'의 임재범, 김연아의 '키스 앤 크라이'(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해피선데이' 게 섰거라!
KBS 2TV '해피선데이'가 독주하고 있는 일요예능프로그램에 미묘한 변화의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
'1박2일'과 '남자의 자격' 두 코너로 이뤄진 '해피선데이'는 부동의 일요예능 1위. 지난 8일 방송이 15.0%(AGB닐슨 전국기준, 이하 동일기준)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 일요예능 시청률 왕좌의 자리를 이어갔다.
동시간대 MBC '우리들의 일밤'은 10.7%, SBS '일요일이 좋다1부-런닝맨'은 7.7%의 시청률을 각각 나타냈다. 1강-1중-1약이 뚜렷하다. 하지만 전주 방송과 비교하면 얘기가 좀 달라진다. 지난 1일 방송에서 '해피선데이'는 18.8%를 , '우리들의 일밤'은 10.6%를 기록했다. '런닝맨'은 이날 9.8%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해피선데이'는 3.8%포인트 하락, '우리들의 일밤'은 0.1%포인트 상승, '런닝맨'은 2.1%포인트 하락했다. 외출하기 좋은 하절기를 맞아 예능프로 시청률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추세 속에서 '우리들의 일밤'은 선전한 셈이다. 특히 '우리들의 일밤'의 경우 '나는 가수다'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나날이 커지고 있어 일요예능의 '다크호스'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나는 가수다'를 등에 업은 '우리들의 일밤'에 대해 '해피선데이'도 호락호락 당할 태세는 아니다.
'해피선데이'는 최근 '1박2일'이 여배우 특집을 준비, 기존에 볼 수 없던 참신한 시도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고정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강호동, 은지원, 이승기, 이수근, 김종민, 엄태웅 등 남자들만의 '야생 리얼'에 최지우, 서우, 김수미, 염정아, 김하늘, 이혜영 등 여배우들을 투입, '멋진 그림'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하겠다는 것.
오는 22일 방송 예정인 이 프로젝트는 '1박2일'이 그간 시도하지 않았던 기획이라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다른 코너 '남자의 자격'도 야심찬 계획들이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 현재 '남자의 자격'은 지난해 '남격합창단'의 시즌2격인 '청춘합창단'을 모집 중이다. '청춘합창단'은 1960년생 이전 출생자(52세 이상)로 멤버 자격을 한정 중장년층 시청자들의 공감을 노릴 예정이다.
'만년3위'인 SBS '일요일이 좋다'도 야심찬 카드를 준비 중이다. '일요일이 좋다'는 피겨선수 김연아를 내세운 신개념 예능 '키스 앤 크라이'를 오는 22일 방송할 예정.
'키스 앤 크라이'는 피겨퀸 김연아의 첫 예능 정규출연작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김연아와 신동엽이 MC를 맡게 되며, 아이유 이아현 박준금 유노윤호 김병만 손담비 이규혁 진지희 크리스탈 등 10명의 스타들이 출연 오는 8월 아이스쇼를 목표로 피겨스케이팅 서바이벌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일요일이 좋다'는 이에 앞서 오는 15일 방송에서 '런닝맨'을 파격적으로 160분 편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