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BS
가수 겸 배우 장나라와 걸그룹 핑클 멤버 출신 연기자 성유리가 나란히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장나라는 지난 2005년 KBS '웨딩'을 끝으로 6년 만에 2TV 월화 미니시리즈 '동안미녀'(극본 오선형 정도윤, 연출 이진서 이소연)의 막내 디자이너로 돌아왔다.
성유리는 지난 11일 오후 첫 방송된 2TV 수목미니시리즈 '로맨스타운'(극본 서숙향, 연출 황의경 김진원)의 억척 가사도우미로 변신, 눈길을 사로잡았다. SBS '태양을 삼켜라' 이후 2년 만이다.
두 사람은 모두 가수 출신이라는 점, 로맨틱 코미디라는 같은 장르로 복귀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게다가 두 작품은 비슷한 시기에 시작, KBS의 월화극과 수목극으로 나란히 편성돼 있어 두 배우의 경쟁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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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첫 방송된 '동안미녀'에서 장나라는 34살의 나이를 25살로 속이고 '절대동안'을 무기로 패션회사에 취직한 이소영 역을 맡았다.
극중 이소영은 넉넉치 않은 가정형편과 보잘 것 없는 학력에도 기죽지 않고 열정과 끈기 하나로 자신의 꿈을 성취하는 전형적인 '캔디' 역할이다.
장나라는 최다니엘(최진욱)과 호흡을 맞춰 망가지고 넘어지는 등의 몸개그를 동반한 코믹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류진(지승일)과 최다니엘 사이에서 밀고 당기는 아찔한 연애 줄다리기를 통해 달달한 로맨스도 보여줄 예정이다.
장나라의 몸을 아끼지 않는 연기는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비록 시청률 면에서는 기대이하인 게 사실이지만, 장나라의 호연은 시청자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상황. 중국을 무대로 활동을 하고 있는 장나라가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해 과거 전성시대를 다시 맞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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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미녀'가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라면 '로맨스타운'은 가사도우미들을 통해 상류층의 삶을 풍자하는 현대판 '식모'이야기다.
성유리는 '로맨스타운'에서 돈을 벌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억척 가사도우미 노순금 역을 맡았다.
극중 노순금은 정겨운(강건우)에게 술값을 빌려준 계기로 그의 집에 가사도우미로 취직, '뚱보'에서 '훈남'으로 돌아온 정겨운과 알콩달콩 로맨스를 펼칠 예정이다.
성유리는 이 드라마를 통해 감정표현이 풍부해지고 연기력이 성장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극중 엄마로 나온 임예진에게 눈물을 흘리며 소리치는 장면은 그녀의 연기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으로 꼽히고 있다.
핑클 활동당시 '국민요정'이라 불렸던 그가 연기자로 변신했지만 그동안 출연작을 통해 청순가련형 이미지를 탈피 하지 못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성유리는 '로맨스타운'을 통해 기존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평가를 이끌어낼 전망.
장나라와 성유리, 오랜만에 안방에 돌아온 이들이 KBS 미니시리즈를 성공으로 이끌지 기대가 배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