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철 감독의 '써니'가 황금연휴였던 5월 첫째 주말보다 둘째 주말에 2배 가까운 관객을 불러 모으며 2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16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써니'는 13일부터 15일까지 61만 6400명을 동원해 누적 177만 5286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36만 987명을 동원한 데 비해 2배 가까운 관객 증가율을 보인 것.
지난 4일 개봉한 '써니'는 당초 5일부터 10일까지 이어진 황금연휴에 상당한 관객을 불러 모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야외 나들이객 증가로 첫 주 1위를 차지했지만 여느 주말보다 관객이 덜 들었다.
그럼에도 '써니'는 꾸준한 입소문으로 개봉 11일만에 150만 관객을 동원하며 쾌속질주하고 있다.
'써니'는 830만 관객을 모은 '과속스캔들'의 강형철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은 작품. 여고 시절 칠공주였던 주부가 친구들을 찾기 시작하면서 과거를 추억하고 현재를 긍정한다는 내용이다.
개봉 당일에는 할리우드 영화 '토르' 뿐 아니라 '짱구는 못말려' '소스코드' 등에 밀려 4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SNS를 통한 입소문으로 영화에 대한 호평이 퍼지면서 등수가 수직상승해 첫 주말 1위를 차지하는 등 관객이 급속도로 몰리고 있다.
한편 할리우드 영화 '소스코드'는 15일 8만 1676명을 동원, 누계 108만 864명으로 100만명을 넘어서며 2위를 기록했다. 박중훈 이선균 콤비가 출연한 '체포왕'은 이날
5만4940명을 동원해 3위에 올랐다. 할리우드 슈퍼히어로물 '토르'는 이날 4만 9549명으로 누계 163만 8613명으로 4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