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영 감독 "'쿵푸팬더3',韓배우 참여 긍정 검토"

전형화 기자  |  2011.05.16 12:16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쿵푸팬더2'를 연출한 한국계 여인영 감독이 '쿵푸팬더3'에 한국 배우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여인영 감독은 16일 오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쿵푸팬더2' 기자간담회에서 "'쿵푸팬더3'를 만든다면 한국 배우를 반영하고 싶다"며 "아시아의 역사와 우화 등 여러 곳에서 영감을 받고 싶기 때문에 한국 배우 참여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쿵푸팬더2'에는 잭 블랙과 안젤리나 졸리 등 전작에 참여한 할리우드 톱스타 뿐 아니라 중국스타 양자경이 목소리 연기에 참여했다. '쿵푸팬더' 1편에는 가수 비가 OST에 참여했었다.


여인영 감독은 "'쿵푸팬더2'에 아기 쿵푸팬더가 '엄마'라고 한국어를 쓰는 것은 꼭 의도했던 것은 아니었다"며 "여러 언어 중 가장 귀여운 말이어서 썼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문화에 호기심은 많지만 충분히 알지는 못한다"면서 "중국도 마찬가지였지만 조사를 통해서 알게 됐다. 한국 역시 조사를 통해 영감을 받는다면 3편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인영 감독은 4살 때 미국으로 이민간 재미교포. TV시리즈 '스폰'으로 1999년 에미상 최우수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받았으며 2003년 드림웍스에 입사해 '마다가스카' '신밧드-7대양의 전설' 등에 참여했다. 드림웍스 최초로 여자 감독으로 '쿵푸팬더2'를 연출했으며, 메이저 스튜디오에 한국계 감독이 연출한 것도 처음이다.

'쿵푸팬더2'는 2008년 여름 467만명을 동원하며 역대 국내 애니메이션 흥행 랭킹 1위에 오른 '쿵푸팬더'의 속편이다. 전편이 쿵푸고수가 되고 싶은 꿈을 갖고 있던 팬더 포가 용의 전사가 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렸다면 2편은 포가 새로운 무기로 쿵푸를 없애려는 공작새 센 선생과 대결을 펼친다.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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