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박주아 의료사고 주장에 병원 "수술 후유증"

하유진 기자  |  2011.05.17 15:38
ⓒ송지원 기자 ⓒ송지원 기자


16일 별세한 중견배우 박주아(69)의 사망원인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병원 측은 수술 후유증으로 인한 사망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고인의 지인 박미경 작가는 의료사고라고 주장, 양측은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박 작가는 17일 오전 고인의 빈소에서 사인은 의료사고라고 주장하며, 이 자리에서 의무 기록사본증명서를 공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브란스 병원 측은 이와 관련 이날 오후 스타뉴스에 "유가족과 얘기가 끝난 뒤 장례절차를 밟고 있어 상황은 이미 종료됐다"며 "유가족이 아닌 지인의 주장에 대해 설명할 필요를 못 느낀다"고 일축했다.


박 작가가 공개한 것으로 알려진 의무기록사본증명서에 대해서는 "그 문서는 본인이 아니면 가족이라도 위임장이 있어야만 볼 수 있는 건데 가족도 아닌 분이 어떻게 본 건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세브란스 병원 측에 따르면 유가족은 이미 의료사고가 아니라 수술 후유증인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숨진 것이라는 점에 대해 납득했다. 병원은 수술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고 사전에 설명했으며 워낙 고령인 점을 바탕으로 유가족을 설득했다고 밝혔다.


한편 1962년 KBS 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고 박주아는 1972년 KBS 드라마 '여로'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가족(1984)', '불의 나라(1990)', '하나뿐인 당신(1999)' 등에서 따뜻한 모성애 연기를 선보였다. 유작은 방송중인 MBC 일일극 '남자를 믿었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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