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신승훈 "후배들에 길 제시하는 가수되고파"(인터뷰)

박영웅 기자  |  2011.05.19 09:36
가수 신승훈 <사진제공=CJ E&M> 가수 신승훈 <사진제공=CJ E&M>


데뷔 한지 어느덧 20주년을 맞은 국민가수는 "잠시 정거장에서 쉬어가는 기분"이라 했다. 음악이란 한 길만 고집했기에 팬들로부터 받은 칭찬과도 같은 기분이란다.


20년 전 대전에서 통기타를 연주하던 한 청년은 1집부터 8집까지 100만 장을 훌쩍 넘기며 밀리언셀러를 기록했고 한국대중음악 역사를 새로 쓰는 국민가수로 성장했다. 늘 '발라드의 황제'란 수식어가 따르는 가수 신승훈의 얘기다.

신승훈이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이했다. 총 10장의 정규앨범과 2장의 미니앨범 은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총 1700만장을 기록했다. 2집 타이틀곡 '보이지 않는 사랑'은 가요 프로그램 순위에서 14주 연속 1위라는 기네스 기록을 세웠다. 20년간 받은 트로피의 개수도 700개가 넘는다.


국민가수 신승훈이 써내려간 20년간의 기록이다. 그는 지난 8개월에 걸쳐 전국 14개 도시에서 전국 투어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의미 깊은 만남을 가졌다.

신승훈은 "한 회도 빼놓지 않고 기립박수를 받았다"라며 "마치 음악만 해온 가수 신승훈에게 주는 칭찬과도 같았다"라며 스스로 걸어온 길을 뿌듯해 했다.


신승훈은 가장 한국적인 발라드로 국민들의 감성을 지휘해왔다. 그의 음악은 여전히 대중 친화적이다. 데뷔곡 '미소속에 비친 그대' '보이지 않는 사랑' '그 후로 오랫동안' 등 이어진 애절한 발라드는 여전히 신승훈만이 표현할 수 있는 노래였고, 그래서 대중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그는 서울에서 미국까지 걸친 월드투어의 마지막을 특별히 마련했다.

오는 6월10일, 11일 양일간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서는 것. 신승훈은 2000년 이후 11년 만에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다시 서는 것이라 소감 역시 남다르다. 그는 "마치 오랜만에 친정에 돌아간 듯 편안한 기분이 든다"라며 "팬들에게도 이번 공연을 특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의 숙원이던 50인조 오케스트라와 처음으로 협연 무대도 갖는다. 3월부터 2달간 오케스트라 단원을 모집해 이번 공연을 위한 맞춤형 50인조 오케스트라를 직접 꾸리고, '신포니 오케스트라'란 이름도 직접 지었다.

신승훈은 앞으로 자신의 공연을 '신승훈 위드 프렌즈' '신승훈 클래식' '신승훈 컨템퍼러리' 세 가지 테마로 나눠 '신승훈쇼'를 브랜드화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는 '위대한 탄생' 속 멘티였던 셰인과 윤건희 황지환 조형우를 게스트로 세울 예정이다.

그는 "가장 신승훈 다운 공연에서 나의 소중한 멘티이자 후배들이 '무대'를 몸소 익혔으면 좋겠다"라며 '위대한 탄생' 후배 가수들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그의 데뷔곡 '미소 속에 비친 그대'도 확 무대를 바꾼다. 특유의 슬픈 감성을 배제하고 빅밴드의 화려한 사운드로 다시 옷을 입었다. 여기에 '로미오와 줄리엣' 등의 곡도 펑키 리듬으로 바꿔 다이나믹함을 더했다.

정교한 무대 구성도 돋보인다. 이번 공연에는 전문 마임가가 등장해 특별한 연기도 펼친다. 신승훈이 노래를 하는 동안 마임가의 다양한 표정 연기가 담긴 모습들이 공연 메인 화면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

신승훈은 지난 20년간 한 번도 쉰 적이 없다. 이에 선배 가수로서 가요계에서 그가 차지하는 위치도 독보적이다. 존재 하나만으로도 후배들에 큰 가르침을 주기 때문이다. 그는 "후배 가수들에 길을 제시해 주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20년간 변하지 않는 국민가수였다. 늘 가수로 살아온 자신에게 "잘 해왔다"고 칭찬을 해주고 싶다는 신승훈. 마지막으로 "20년을 노래하면서 천직이라 생각해왔다. 단 한 번도 가수로 살아온 것을 후회한 적이 없다"며 가수인생에 성적을 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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