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 ⓒ대전=홍봉진 기자
학력 위조 루머로 곤욕을 치른 가수 타블로가 아내 강혜정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타블로는 19일 오후 7시 5분께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카이스트를 찾아, 사단법인 밝은 청소년이 주최하는 '행복 토크쇼'에 오후 8시께부터 연사로 강단에 올랐다
타블로는 이날 강연에서 "당시 애를 낳은 지 얼마 되지 않아 힘들었는데 아내 강혜정이 나에게 큰 위로가 됐다"라며 "하루는 밥을 먹은데 아내가 '울고 싶으면 울어'라고 하는데 정말 눈물이 많이 흘러 내렸다"고 전했다.
이날 타블로는 카이스트 신입생들에게 '대학생들의 건강한 학교생활'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번 강연은 지난해 학력 위조 구설수로 타블로가 마음고생을 겪은 후 국내에서 갖는 첫 공식석상 자리였다.
타블로는 학력 위조 구설수로 자신이 1년 동안 겪었던 아픔을 전하며 학생들에게 아픔을 이기고 행복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말을 이어갔다.
타블로는 "원하지 않게 악플을 보게 됐는데 '타블로는 이제 사회적 식물인간이 됐다'고 적혀있었고, 당시 가까운 사람들로부터도 많은 상처를 받았다"라며 "마치 어항 속에 있는 물고기 같았는데, 어항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 언제 거꾸로 떠오를지 지켜보는 것 같았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말하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데 정말 힘들면 말문부터 막히더라"며 "아무도 나에게 말할 기회를 주지 않았고 점점 벽을 만들어 가는 기분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논란 당시 아내 강혜정은 아이를 낳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였고, 가족들도 이 문제로 공격을 받고 있던 상황인지라 누구에게도 토로할 길이 없었다고도 밝혔다.
타블로는 "누구에게나 한 번씩은 원인과 목적을 알 수 없고 자신이 견딜 수 없는 상황이 닥쳐온다"며 "그것을 이겨내야 하는 이유는 단지 성공을 해야 하기 때문이 아니라 행복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