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서울 강남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송지선 아나운서의 빈소에는 몇몇 지인과 동료 아나운서를 제외하고 조문객이 뜸해 쓸쓸한 분위기다.
빈소는 조문객을 제외한 외부인을 통제하고 있다. 병원을 찾은 지인들은 참담한 표정으로 조용히 빈소에 들어가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제주도에 살고 있는 고인의 부친 송모씨는 전날 오후 9시께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앞서 전날 오후 7시 20분께에는 고인의 모친 배모씨가 유족과 지인들의 부축을 받으며 빈소에 도착했다. 배씨는 고인의 사망으로 인한 충격으로 한때 실신, 이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빈소에 들어선 배씨는 영정 앞에서 "지선아!"라고 외치며 통곡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장례식장 측 관계자에 따르면 고인은 화장장을 치르기로 결정됐다.
아직 발인시각과 장지 등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한편 경찰은 23일 오후 6시 30분 공식브리핑을 통해 "송지선 아나운서는 오후 1시43분 서초동 빌딩 주차장 입구에서 사망했다"라며 "송 씨는 지난 7일 트위터에 '하나님 저 좀 도와주세요, 뛰어내리려니 무섭고' 등의 글을 올려 자살을 암시한 사실이 있고, 트위터에 이 글을 올린 이후 어머니와 함께 거주해왔다"라 전했다.
이어 "이를 목격한 경비원의 진술 등으로 봐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라라며 "컴퓨터 디지털 분석, 유가족 진술, 현장 감식 등을 통해 자살 동기 등을 수사하고 있다"라 덧붙였다.
부검 여부에 대해선 "유가족의 의견을 청취하여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인은 자신이 거주하던 오피스텔에서 투신, 119대원에 의해 서울 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 투신 당시 이미 사망했으며, 이후 인근 서울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시신은 이후 전날 오후 5시30분께 강남세브란스병원 연세강남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