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채동하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SG워너비 출신 솔로 가수 채동하(30·본명 최도식)가 27일 오전 자택인 서울 불광동 의 한 아파트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 가요계와 팬들을 비통함에 젖게 만들고 있다.
여기에 적지 않은 네티즌들은 고 채동하의 솔로곡 '어떻게 잊겠습니까'에 재차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애절한 발라드인 이 곡의 제목을 통해 고 채동하를 다시 한 번 그릴 수 있어서다. 현재 '어떻게 잊겠습니까'는 고 채동하와 인터넷 연관 검색어로 새롭게 자리했다. 채동하 소속사인 더블유에스 엔터테인먼트 하옥성 이사의 컬러링 역시 이 곡이다.
'어떻게 잊겠습니까'는 채동하가 지난 2009년 11월 발표한 솔로 2집 '에세이'의 더블 타이틀곡 중 한 곡이다.
채동하는 지난 2002년 솔로 1집을 선보인 뒤 2004년부터 2008년 초까지 김용준 김진호 등과 함께 3인 보컬 그룹 SG워너비로 활동을 했다. 이후 팀을 탈퇴한 뒤 처음으로 낸 음반이 솔로 2집이다. 그렇기에 '어떻게 잊겠습니까'는 채동하에게는 새 출발을 알리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 곡이다.
목 부상이 지속돼 활발한 활동을 못했지만 유명 작사가 강은경이 노랫말을 쓰고 히트 작곡인 조영수가 멜로디를 만든 '어떻게 잊겠습니까'는 작품성 면에서는 이미 인정받은 노래다.
실력파 보컬리스트 이승철이 부른 '그런 사람 없습니다'의 두 번째 이야기란 의미를 지니고 있어 '그런 사람 없습니다...두 번째'란 부제도 붙었다. '그런 사람 없습니다' 역시 조영수가 작곡했다.
"이 세상 그 누가 그대만큼 날 위해 마음 속 깊은 곳까지 헤아려 줄까요. 어떤 사람이 그대만큼 보잘 것 없는 날 따뜻이 보듬어 줄까요.(중략) 감히 어떻게 내가 어떻게 잊겠습니까. 가슴 속에 살아서 나와 같이 숨 쉬고 있는데 그대 어떻게 내가 어떻게 잊겠습니까.(중략) 과분했던 그 사람 이젠 그대 내 곁에 없는데 너무 고마워서라도 미안해서라도 난 그댈 잊을 수가 없겠죠. 많이 보고 싶겠죠."
서른, 너무도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채동하를 더욱 그리워지게 하는 '어떻게 잊겠습니까' 노랫말이다.
한편 서울 은평경찰서 측은 이날 오후 공식 브리핑을 갖고 "고 채동하가 오래전부터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는 매니저의 진술과 식탁 위에서 발견된 약봉지로 봐 현재까지 타살을 의심할만한 점은 없으나 정확한 사망경위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고인의 빈소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