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 우승자 백청강 ⓒ사진=홍봉진 기자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의 우승을 거머쥔 주인공 백청강(22)가 "아직 제 꿈을 다 이루지 않았습니다"라며 새로운 각오를 전했다.
27일 오후 9시55분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펼쳐진 '위대한 탄생' 그랜드 파이널에서 이태권과 백청강 2명의 피할 수 없는 결승전 결과, 백청강이 이태권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감격의 우승발표 직후 백청강은 상기된 표정을 애써 가라앉히며 침착하게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밝혔다.
백청강은 "우승을 축하한다"는 취재진들의 인사에 "믿기진 않지만 우승 했습니다. 김태원 선생님한테 너무 고맙고요. 저를 사랑해주시는 팬분들과 시청자들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기쁩니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그러나 이내 함께 대결을 펼친 동생 이태권이 생각난 듯 "태권이한테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동생을 이기고 제가 우승을 했다는 것이.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어쩔 수 없는 경쟁이지만 계속 함께 해 왔고, 정도 많이 들었어요"라고 털어놨다. 그는 "태권이한테 너무 고맙습니다. 태권이를 사랑합니다"라며 뜨거운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위대한 탄생'도 마침내 끝나고, 앞으로 무엇을 할 계획인지 묻자 "에버랜드 가야죠"라는 대답으로 취재진의 웃음보를 자극하기도 했다. 백청강은 "그런데 지금은 너무 시간이 늦어서 문을 닫았을 것 같네요"라고 웃으며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우승은 했지만 리허설 때보다 못 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았다고. 또 멘토 김태원으로부터 선물받은 '이별이 별이 되나봐'라는 곡을 부를 땐 드디어 나만의 노래를 불렀다는 생각에 울컥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백청강은 이어 "아직 꿈을 이룬 건 아니다. 오디션에서 우승은 했지만, 가수 생활을 하게 될 수도 못 할 수도 있지 않나. 이후에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아직 꿈을 이뤘다고 하긴 어렵다"고 조심스럽게 말하며, 가수를 위해 쉬지 않고 달려가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가수가 된다면 당연히 한국에서 하고 싶다. 예전에도 말했듯이 한국에서 가수를 하고 싶어서 오디션에 참석한 것이다"라며 "한국 노래를 어릴 적부터 많이 들어왔다. 한국 음악을 흥취가 있고 좋아한다. 팝송 같은 것은 잘 안 듣고 가요만 들었다"라며 변함없는 꿈을 강조했다.
'그럼 어떤 가수가 되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꿈을 가지려면 크게 가져야죠. 마이클 잭슨 같은. 춤도 추고 노래도 하고. 여러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세계적인 가수가 되고 싶어요"라고 당당히 말해 환호를 자아내기도.
우승하면 상금의 절반을 기부하겠다고 했던 백청강은 "꼭 기부할 것이다. 한번 내뱉은 말은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말해 또 한 번 박수를 받았다.
이날 무대를 지켜봤던 부모님은 우승 직후 "장하다"며 아들에 대한 자랑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중국 연변 출신의 조선족으로 한국으로 돈을 벌기위해 떠난 부모와 9살 때부터 떨어져 살았다는 백청강은 "소원이 하나다 중국이든, 한국이든, 미국이든, 어디든. 가족과 함께 살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가슴을 찡하게 만들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떤 꿈이든 그 꿈을 이룰 때까지 노력하고 피땀을 흘려 노력하면 언젠가 그 꿈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당부하며, 또 한 번 "감사합니다"란 인사와 함께 무대를 떠났다.
한편 백청강은 이날 자유곡으로 빅마마의 '체념'을, 멘토 김태원의 자작곡으로 '이별이 별이 되나봐'를 부르며 장기인 고음을 뽐냈다. 백청강은 심사위원 평가에서 이태권에게 뒤졌지만 시청자 투표 결과 이를 뒤집으며 '위대한 탄생'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