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세 감독 "시청률 압박, 흥행 부담보다 심해"

이명세 감독 ⓒ사진=이기범 기자

이명세 영화감독이 "시청률 부담이 영화 흥행 부담보다 심하다"고 말했다.

이명세 감독은 30일 오후2시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 10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창사 50주년 특별기획다큐시리즈 '타임'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처음 다큐에 도전한 소감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타임'은 '전화', '술', '여성', '소리', '비밀', '돈' 등 다양한 주제어를 통해 대한민국 근 현대사 50년의 역사를 돌아보는 신개념 하이브리드 다큐시리즈로, 오는 6월 2일 오후 11시 5분에 첫 방송 예정이다.

이명세(형사), 류승완(짝패, 부당거래), 권칠인(싱글즈), 김현석(시라노 연애조작단) 감독 등이 각각 소주제를 맡아 다큐를 제작하고 있으며, MBC 보도제작국 이성주 기자, 조승원 기자, 문화 평론가 임범 등도 연출에 참여하며 영화감독과 기자들의 방송다큐 참여라는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이명세 감독은 첫 다큐 연출에 대한 부담이 없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부담이 없지 않다. 아무래도 그 런 부담감을 떨치면서 만드는 것이 힘들었던 것 같다"며 "다큐는 영화처럼 흥행 부담이 없이 임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시청률 부담이 있더라. 흥행보다 더 부담스럽더라. 그런 강박관념이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감독은 연출할 다큐의 제목은 'M'으로 'Memory'와 'Meet', 'Movie' 를 함축적으로 의미한다. 이에 이명세 감독은 'M'을 통해 다양한 연령대와 프로필을 갖춘 배우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는 "'타임'이라는 큰 주제에 맞추려고 했다. 50년 인생을 살아왔고 그 과정에서 만난 인연들. 과거와 현재의 시간의 흐름을 통해 단지 영화감독으로서가 아니라, 추억속의 그들을 다시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으면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