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의 대성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빅뱅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관계자는 31일 오전 9시께 스타뉴스에 "오전 7시께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온 대성은 지금 매니저와 함께 숙소에 있다"라며 "이번 사고로 무척 괴로워하고 눈물도 많이 흘리고 있기에, 옆에 매니저가 계속 같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YG의 실질적 수장인 양현석 역시 이날 오전 8시께 "사고에 대한 결과와 처분은 경찰 조사를 따를 것"이라면서도 "지금 대성이가 너무나 힘들어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대성이가 괴로워하고 있는 점은 자신의 과실 여부를 떠나 사고로 돌아가신 고인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이라며 "고인에 대한 안타까움과 걱정이 먼저이기에, 대성이는 지금도 많이 울고 있다"라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고 조사를 담당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토바이 사망자 혈액을 채취하고 이후 가족과 협의를 통해 부검을 실시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파악할 예정"며 "오토바이 운전자가 대성의 차량에 의해 사망한 것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국과수에 정밀 분석을 의뢰하고 현장 주변의 CCTV를 확보해 과학적으로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성이 시속 80km로 주행하던 중 앞을 미처 보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에 해당된다"며 "도로 속도 규정이 60km여서 80km 달렸으면 속도위반에 해당되나, 대성의 진술이기 때문에 실제 얼마로 달렸는지는 더 조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오토바이 운전자는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병원에 안치돼 있다"며 "택시기사는 경상이며 충돌부위도 크게 파손되지 않았고, 대성도 다치진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택시기사가 현장에서 바로 신고했으며 1분 사이에 또 다른 목격자가 사고 신고를 했다"며 "다른 신고자는 오후에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오토바이는 당시 세워져 있었으며 오토바이와 사망자의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 있었다"며 "누군가 세워 놓은 것으로 추정하며 선행사고가 있었는지 도로교통관리공단과 협조해 과학적으로 수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경찰 관계자는 "오토바이 운전자 현모씨(30)는 이미 다른 사고로 도로 위에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었다"라며 "대성의 차량은 1차로에 정차해 있던 택시를 들이 받으며 자신의 차와 택시와 사이에, 이미 다른 사고로 쓰러져 있던 오토바이 운전자 현씨도 치고 지나갔다"라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대성은 이날 양화대교 4차로의 1차로를 달리던 도중, 이미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던 오토바이 운전자를 피한 뒤 1차로에 정차해 있던 택시를 보고 황급히 멈추려다 추돌사고를 냈다. 대성은 음주운전은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대성은 이 과정에서 이미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던 오토바이 운전자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대성의 추돌사고 이전, 이미 도로에 쓰러져 있던 오토바이 운전자에 대한 다른 운전자의 뺑소니 여부 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또한 선행 사고자가 대성의 추돌 사고 이전 이미 사망했는지, 아니면 대성의 추돌사고와 관련해 숨졌는지에 대해 심도 있는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오토바이 운전자는 사망했으나 대성의 차량에 의한 건지 이전에 선행사고로 인한 건지 여부는 구체적으로 조사할 것"며"며 "대성은 오토바이 운전자가 자신으로 인해 사망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해야 책임을 면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정확한 조사를 위해 인근에 설치돼 있던 추가 CCTV를 확보해 조사 중"이라며 "오토바이 운전자가 이미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던 것으로 미뤄 대성 승용차에 의해 사망한 것인지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며, 이번 조사를 과학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오토바이에 대해 국과수에 정밀 의뢰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