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갓탤' 전국민 서커스場.. 오디션 참의미 되새겨

배선영 기자  |  2011.06.05 00:29


방송가 전체가 오디션의 매력에 매료됐다.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를 시작으로 MBC '위대한 탄생' SBS '기적의 오디션' 등,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봇물 치듯 방송가를 점령했다.


그러나 이들 프로그램은 폭주하는 관심 속에 어느 새 최후의 우승자가 누가 될 것 인지에 대한 관심만이 최고가치가 돼버려, 재능은 있지만 무대가 없었던 이들이 찾아올 수 있는 무대라는 오디션의 본질을 흐려버렸다.

그 결과 어느 새 오디션 프로그램은 '있는 자'들의 것으로 변질됐다.


반면 4일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코리아 갓 탤런트(코갓탤)'의 경우, 오디션의 본래 의미를 새삼 강조했다.

그 시작은 '코갓탤'이 다양한 재능을 가진 이들에게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했다는 점에 있다. 이에 '코갓탤'은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는 결코 찾아볼 수 없는 이들이 출연해 웃음을 전해줬다.


보다 편안한 재능을 가진, 더불어 다양하고 엉뚱한 재능을 가진 이들의 경연장은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동네잔치 같은 느낌을 가져다 줬다.

물론 '코갓탤'에서도 상금 3억원은 특별한 사연과 함께 눈에 뛰는 재능을 가진 단 한 사람, 혹은 한 팀만이 가져갈 것이다.

하지만 오디션마저도 문이 좁혀져버린 현재, '코갓탤'은 아주 짧은 순간만이라도 내가 가진 평범한 재능을 특별하게 조명해줄 무대를 마련해줬다.


4일 방송 포함, 6주간 펼쳐질 지역예선은 우스꽝스러운 그러나 소중한 이들의 무대를 조명해줄 것이다.

소름끼칠 정도의 재능은 아닐지라도, 무대와 방송을 통해 수많은 '나'를 재평가 받을 수 있는 서커스 같은 다채로운 무대. '코갓탤'이 다른 오디션과 다른 점은 바로 그것이었다.

비록 탈락했지만 '아, 나도 할 수 있겠다 용기를 얻었습니다'라고 말한 30대 도전자 김씨. 모두가 어이없다 말하지만 '코갓탤' 카메라는 그의 도전을 장시간 비췄다.

물론 특출한 사연과 뛰어난 재능을 가진 최성봉의 무대보다 그의 무대는 조명을 덜 받게 될지 모르겠다.

그래도 10명의 김씨와 같은 도전자가 있기에 최성봉의 무대도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것, 보다 다양한 무대를 마련해줬던 '코갓탤'은 오디션의 참의미를 되새겼다는 점에서 돌이켜 볼 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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