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써니' 고군분투 속 韓영화 몰락 심각 '18%↓'

전형화 기자  |  2011.06.07 09:11
5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공습이 시작된 이래 한국영화 몰락이 심각하다.

비록 강형철 감독의 '써니'가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점유율이 20% 가까이 하락하며 외화들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5월 한국영화 점유율은 37.36%를 기록했다. 이는 4월 55.42%에서 18.06%포인트 하락한 기록이다. 또 극장가 대표적인 비수기인 3월 32.69%와 큰 차이가 없는 수치다.

더구나 5월은 관객수가 1386만 4976명으로 4월 754만 8617명보다 두 배 가량 늘었기에 한국영화 관객 하락은 더욱 크게 느껴진다.


실제로 5월 한국영화는 '써니'를 제외하곤 할리우드 영화 공습에 맥을 못 췄다.

'써니'는 5월4일 개봉해 31일까지 353만명을 동원하며 1위를 기록, 한국영화 자존심을 지켰다.


하지만 '체포왕'이 83만명으로 6위를 기록했을 뿐 할리우드 영화가 극장을 장악했다. 3월 개봉한 '위험한 상견례'가 9위를 기록했다는 것은 그만큼 다른 한국영화가 흥행에 실패했다는 것을 반증한 것이다.

5월은 개봉작이 208편으로 올해 가장 많았다. 황금연휴에 대학교 축제 등으로 극장에 관객이 몰리는 것을 겨냥한 것이다. 결국 과실은 할리우드영화가 따먹고 말았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5월부터 8월까지 차례로 쏟아지는 것은 비단 올해만의 일이 아니다. 올해는 '캐리비안의 해적4' '쿵푸팬더2' 등 5월 개봉한 영화들 뿐 아니라 '트랜스포머3' '해리포터' '퍼스트 어벤져' '슈퍼8' 등 굵직굵직한 영화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과연 한국영화들이 할리우드 영화 공습 속에서 반격을 할 수 있을까?

일단 오는 9일 황정민 주연 '모비딕'과 함은정 주연 '화이트'가 개봉한다. 두 영화 모두 예매율이 '쿵푸팬더2' '써니' '캐리비안의 해적4'에 밀리고 있어 반격의 신호탄을 쏘기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

대체로 한국영화는 6월까지 할리우드영화에 자리를 내줬다가 7월 중순부터 반격에 나서곤 했다. '해운대' '놈놈놈' 등 여름 시장에 성공한 영화들이 대개 그 즈음 개봉했다. 올해는 7월 '퀵'과 '고지전'이 개봉하며 8월 '7광구' '활' 등이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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