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안미녀' 뒷심의 비결은 "진실의 승리?"

하유진 기자  |  2011.06.08 14:33
ⓒ사진=동안미녀 제공 ⓒ사진=동안미녀 제공


'동안미녀'가 꾸준한 상승세 끝에 정상을 차지했다.

KBS 2TV 월화극 '동안미녀’(극본 오선형 정도윤 연출 이진서 이소연)'가 7일 방송에서 시청률 15.5%(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를 기록해 월화극 1위에 올랐다.


이는 12회 방송만에 거둔 값진 성과로, 초반 저조했던 시청률을 감안할 때 무서운 '뒷심'으로 보인다.

'동안미녀'는 1회 6.1%로 시작했다. 이후 매회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MBC '짝패'와 후속 '미스 리플리'와의 격차를 좁혀왔다. 그리고 끝내 첫 회 시청률의 2.5배가 넘는 시청률로 역전승을 거뒀다.


'동안미녀'는 전작의 시청률 후광을 받지도 못했고 흥행 파워가 있는 배우가 등장하지도 않았다. 이야기도 화려하지 않았고 스케일도 작았다. 하지만 탄탄한 스토리와 6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장나라의 호연 등에 힘입어 좋은 성과를 얻었다.

'동안미녀' 성공의 1등 공신으로 지목되는 것은 탄탄한 작가진이다. 오선형·정도윤 콤비는 KBS 2TV '구미호 여우누이뎐'으로 사극의 새 장을 열었던 콤비.


오선형 작가는 "초반에 욕먹을 각오를 했었다. 1~2회는 시청자가 장나라에게 감정 이입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작심하고 올드하게 갔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6%로 시작한 시청률에 상심하지 않았었느냐는 질문에 "2년 동안 세 작품을 했는데 모두 6~7%로 시작해 담담하게 받아들였다"라며 "시청률은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스태프와 연기자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제작사 측은 "재미있게도 '동안미녀'가 위장취업 진실을 밝히고 나서 1위를 했다"라며 "방송 3사 월화극 모두가 거짓말 이야기였는데 가장 먼저 진실을 밝힌 '동안미녀'가 선전해 '진실이 거짓말을 이긴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며 현장 분위기를 밝혔다.

시청자 게시판에도 장나라의 극 중 나이가 밝혀지면서 디자이너 경합으로 이야기 흐름이 바뀐 '동안미녀'가 드라마 '대장금'과 비슷한 재미를 줘 흥미로웠다는 분석이 올라오고 있다. 미션을 주어지고 이를 주인공이 이뤄가는 과정이 '대장금'의 요리 대결과 비슷한 양상이라는 것.

장나라와 최다니엘 등 배우들은 "시청률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1위 소식이 기쁘지만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고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류스타 장나라가 6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해 화제를 모은 '동안미녀'는 디자이너로서 장나라의 성취와 성공기로 이야기 축이 옮겨지면서 연일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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