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무한도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녹화 현장 ⓒ사진=길 트위터, 데이크레이크 김장원 트위터 등
'무한도전'은 지난 9일 오후 8시 충남 당진군 행담도 휴게소에서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를 개최하고, 방송을 위한 녹화를 진행했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녹화 장소가 사전에 유출되면서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고됐고, 제작진은 가요제는 방송을 위한 녹화의 성격이 짙고 늦은 녹화 시간과 협소한 장소 등을 고려해 방송을 통해 감상해 줄 것을 추천 했다.
그러나 녹화 당일 현장에는 공연을 보기 위해 일부러 행담도 휴게소를 찾은 팬들은 물론, 지나가던 차량들도 궁금증에 발길을 멈추면서 휴게소 입구 진입이 어려울 정도로 북새통을 이뤘다.
현장에 있는 네티즌들의 증언에 따르면 행담도 휴게소는 녹화 시작 당시 3000여명에 이르는 인파가 쏠렸으며, 또 차량 만원에 서울방면 입구는 차량이 정차로 진입이 불가했을 정도였다.
"행담도는 지금 3000천여 명이 몰렸다", "행담도 서울방면 진입불가. 아예 막아놨네", "행담도 휴게소 입구부터 자동차만원. 고속도로를 걸어보네", " 진짜 무도 촬영하나보네. 구경하는 차 때문에 진입불가",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 있다 여기 있으면 볼 수 있는건가", "저쪽 뒤로 무도멤버랑 가수들 소리가 들린다. 두근두근" 등 네티즌들이 실시간으로 목격담과 현장 사진을 올려 분위기를 전했다.
고속도로 교통정보 트위터에서는 "각 노선의 퇴근차량 증가로 인한 정체는 해소되고 있네요. 서해안 행담도휴게소가 만차 및 혼잡으로 인해 진입이 어려우니, 이전 및 다음 휴게소를 이용바랍니다"라고 안내 멘션을 하기도 했다.
앞서 2007년 강변북로 가요제, 2009년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가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기에, 2년 만에 개최되는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역시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무한도전' 멤버들과 가수들의 신선한 조합만큼, 이색적인 팀명도 진작부터 화제가 돼 왔다. 멤버 스스로, 혹은 지인들에 의해 인터넷을 통해 팀명이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을 감탄하게 만들었다.
길과 바다의 '바닷길'부터 10cm와 하하가 만난 '센치한 하하' 정준하와 스윗소로우의 '스윗콧소로우', 노홍철과 싸이의 '철사(철ththㅏ)', 정형돈과 정재형의 '파리의 늪', 지드래곤과 '그레이트 박' 박명수의 'GG', 유재석과 이적은 패닉의 대표곡 '달팽이'를 패러디한 '처진 달팽이'라는 재치만점 팀명으로 웃음을 안겼다.
탄탄한 실력을 지닌 뮤지션들의 등장, 장르별로 다양한 구성, 실력 검증을 통한 팀결성 등에서 음악적으로도 한층 높아진 가요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가요제에는 공연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기 위한 지원부대들도 눈길을 끌었다. 2NE1의 박봄은 같은 소속사인 지드래곤과 박명수 팀을 위해 피처링을 참여했으며, 이날 무대에 직접 서기도 했다.
4인조 데이브레이크도 "'센치한 하하' 열심히 도와주고 오겠다"라며 '무한도전' 가요제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녹화를 무사히 마친 뒤 연출자 김태호 PD는 트위터를 통해 출연자들에게 일일이 감사인사를 전하며 "덕분에 무한도전 프로그램과 멤버들이 쇼킹하게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아, 즐거워라"라고 후기를 올려 기대감을 높였다.
또 "뭐니 뭐니 해도 오늘 최고 영예의 대상은 교통체증과 오랜 기다림, 긴 녹화를 견디며 끝까지 '무한도전'과 함께 해주신 관객 여러분입니다! 감사합니다!"라며 현장에서 뜨거운 성원을 보여준 시민과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또 "2년 뒤 가요제는 어떻게 가야하나 이번으로 끝내야하나 막막해지는 이 순간"이라며 어김없이 치러질 4번째 '무한도전' 가요제를 예고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무한도전' 가요제 대박예감입니다!!! 아이돌 위주의 기존 프로그램 편성 방식에서 벗어나서 실력파 위주의 음악가들과 함께 참여", "무도 가요제 대박예감! 올여름은 이걸로 다갔네", "완전 기대된다. 음원 나오면 필히 구입" 등 기대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녹화분은 오는 6월 말 또는 7월 초 전파를 탈 예정이다. 방송 후 가요제에서 선보인 곡들의 음원 공개도 이뤄 질 전망. 벌써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무한도전' 가요제의 돌풍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