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옥주현 ⓒ사진=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 홈페이지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에서 옥주현은 김건모의 '사랑이 떠나가네'를 탱고풍으로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였다.
그는 우선 남미 지방의 열정이 느껴지는 무대의상과 스포츠댄스를 가미해 청중평가단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 옥주현은 나른한 리듬으로 이어가던 도중, 갑자기 조를 바꾸면서 강렬한 리듬으로 반전시켜 분위기를 압도했다.
무대를 지켜본 청중평가단과 출연 가수들은 물론, 방송 후 시청자들도 그녀의 색다른 편곡, 이를 멋지게 소화한 가창력에 호평을 보냈다.
이에 대해 편곡을 맡은 김승현 작곡가는 "같은 멜로디의 반복으로 인한 단조로움을 피하고 감동을 극대화 하기위한 방법으로 조바꿈을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김승현 작곡가는 "처음 편곡했을 땐 경연에서 선보인 것보다 한 키가 높았다"라며 "그러나 옥주현이 너무 높게 바꾸면 극적인 표현은 가능하지만 자칫 과장돼 보일 수 있음을 우려해 상의 끝에 반키, 또 다시 반키를 내려 Bm에서 Am으로 편곡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앞부분의 편곡이 반복됐다면 지루한 느낌이 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조를 바꾸면서 비트도 2배 빠르게 했다"라며 "조바꿈 부분은 Am에서 A#m로 편곡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나는 가수다' 무대는 아무래도 청중들의 평가가 앞에서 이뤄지는 만큼, 감동이 느껴질 수 있도록 하면서 감성이 과장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편곡에 신경을 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옥주현은 기타 연결 케이블이 빠져 중간에 노래가 중단되는 사고를 겪기도 했다. 이 과정은 편집 없이 그대로 방송됐고, 옥주현은 다소 놀랐지만 침착하게 다시 노래를 불러 경연을 마쳤다.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많이 놀랐을 텐데 침착하게 대처했다", "실력이 저평가되는 이유를 모르겠다", "전조 환상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