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봉준호 이창동..名감독 차기작 근황은?

전형화 기자  |  2011.06.13 11:40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찬욱,봉준호,김지운,곽재용,허진호,원신연,안병기,이명세,류승완,이창동 감독.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찬욱,봉준호,김지운,곽재용,허진호,원신연,안병기,이명세,류승완,이창동 감독.


'써니'가 할리우드 영화 공습 속에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박찬욱 봉준호 이창동 등 유명 감독들의 차기작에 영화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영화 제작편수가 증가하면서 이들의 근황에 투자,배급사 및 매니지먼트 등 영화 관계자들이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것.


박찬욱 봉준호 김지운 등 해외로 진출하는 감독들이 늘고 있는 한편 이창동 류승완 등도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할리우드 데뷔작 '스토커'를 준비 중인 박찬욱 감독은 캐스팅이 바뀌는 등 제작에 차질이 생기면서 현재 한국에 머물고 있다. '소토커'는 아버지가 죽은 뒤 갑자기 나타난 수상한 삼촌에 관한 이야기로 '석호필' 앤트워스 밀러가 각본을 쓰고, 폭스서치라이트사가 제작한다. 당초 콜린 퍼스가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매트 굿이 주연 물망에 떠오른 상태다. 박찬욱 감독은 이르면 올해 말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봉준호 감독이 준비 중인 '설국열차'도 조만간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올해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 심사위원장이었던 봉준호 감독은 영화제 기간 동안 현지에서 '설국열차'와 관련, 해외 파트너와 진행사항을 논의했다.

'설국열차'는 1986년 앙굴렘 국제만화축제에서 그랑프리를 받은 프랑스의 동명 SF만화가 원작으로, 혹독한 추위가 닥친 지구에서 유일한 생존처인 설국열차를 무대로 삼았다. 송강호가 한국배우 중 유일하게 탑승한 가운데 '괴물' 고아성도 출연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 주목된다.


할리우드 진출작 '라스트 스탠드'를 준비 중인 김지운 감독은 출연을 고려했던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불륜 파문으로 무산되면서 제작이 약간 미뤄졌다. '라스트 스탠드'는 마약조직의 보스가 법정에서 탈출해 멕시코 국경을 넘으려 하는데 그 과정에서 보안관과 그 동료들이 벌이는 액션영화. 당초 리암 니슨이 주연을 맡을 예정이었으나 하차한 뒤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물망에 올랐었다.

중견감독들의 중국 진출도 활발해졌다.

'엽기적인 그녀'의 곽재용 감독은 중국영화 '양귀비'를 연출한다. '양귀비'는 중국 당나라 시대를 풍미했던 전설적인 미녀 양귀비의 이야기. 중국 톱스타 판빙빙이 양귀비 역을 맡는다. 주윤발이 현종 역을, 일본의 오구리 슌이 출연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곽재용 감독은 제14회 상하이국제영화제에서 '양귀비' 제작보고회를 갖고 전모를 공개한다.


허진호 감독도 상하이 프로젝트 추진에 한창이다. 세가지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던 허진호 감독은 최근 차기작으로 '위험한 관계' 리메이크인 '상하이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허진호 감독은 '위험한 관계' 중국판 리메이크를 1930년대를 배경으로 진행 중이다. 판빙빙, 저우쉰 등 중국배우들이 주연으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배우 출연도 논의하고 있다. 다만 허진호 감독은 한국배우 출연에 긍정적인 반면 중국 제작사가 자국 배우들 출연을 원하고 있어 막바지 논의 중이다.

제작한 '써니'가 고공행진 중인 안병기 감독은 '폰' 할리우드 리메이크 제작이 늦어지면서 중국영화 연출을 준비 중이다. 중국 투자배급사로부터 제안을 받고 4월말 현지에 다녀왔다.

올해 칸영화제 비평가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이창동 감독은 최근 본격적인 차기작 준비에 들어갔다. 이창동 감독은 현재 시나리오 작업에 한창이며,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를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발 빠른 매니지먼트사들이 벌써부터 제작사와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이창동 감독은 지난해 '시'로 칸영화제가 각본상을 수상한 만큼 이번 영화에도 영화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당거래'로 흥행의 단맛을 맛본 류승완 감독은 올 하반기 영화 제작을 준비 중이다. 이미 톱스타 S가 출연하겠다는 의사를 밝힐 만큼 기획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류승완 감독 작품답게 굵직한 액션영화로 알음알음 입소문이 돌고 있다. 막바지 시나리오 작업에 한창이다.

이명세 감독은 윤제균 감독과 손잡고 신작 '미스터K'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미스터K'는 영상미학을 추구해온 이명세 감독이 'M' 이후 4년만에 선보이는 장편 영화. 결혼을 앞둔 비밀요원이 약혼녀에게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국가의 운명이 걸린 대형사건 해결에 나선다는 내용이다. 설경구가 출연을 확정했다. 이명세 감독은 최종 시나리오를 완성한 뒤 다른 캐스팅도 조만간 확정할 계획이다.

원신연 감독이 4년째 준비 중인 실사판 '로보트 태권브이'도 조만간 투자를 확정해 발진할 전망이다. 메이저 투자배급사 A와 막바지 투자 논의에 한창이다. 투자가 확정될 경우 올 하반기부터 촬영에 들어간다. 제작에 돌입하면 김윤석이 주인공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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