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진 "김범수 1등, 오버하기 쉬운데 잘했다"(인터뷰)

김관명 기자  |  2011.06.13 11:36
남진 ⓒ송지원 기자 남진 ⓒ송지원 기자
휴대폰을 통해 들려오는 가수 남진의 목소리는 흥이 가득했다. 다름 아니라 지난 12일 MBC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에서 후배 가수 김범수가 자신의 히트곡 '님과 함께'로 당당히 청중평가단 투표에서 1등을 차지했기 때문.


남진은 13일 오전 스타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김범수는 역시 가창력이 출중한 후배"라며 "'님과 함께'는 특히 잘못하면 오버하기 쉬운 노래인데 적정선을 잘 찾아서 부른 것 같다"고 말하며 흡족해 했다.

'저 푸른 초원 위에..'로 시작하는 '님과 함께'는 1965년 데뷔한 남진의 1972년 최대 히트곡. 당시로서는 매우 빠른 고고 리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남진은 이 곡으로 그 해 MBC 10대 가수왕에 선정됐다.


남진은 "김범수가 처음 나를 찾아왔을 때는 '님과 함께'를 제임스 브라운 스타일의 소울 풍으로 하면 어떨까 조언을 해줬다"며 "그러나 이렇게 원곡보다 더욱 신나게 부른 것을 보면 김범수는 곡 소화력이 뛰어난 가수"라고 칭찬했다.

남진은 "앞으로도 많은 후배 가수들이 '나가수'를 통해 내 노래를 많이 리바이벌 시켰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임재범은 '나가수'에서 남진의 82년 히트곡 '빈잔'을 웅장한 스타일로 소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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