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댄싱★' 하차번복없다"..제작진 "상황파악중"(종합)

길혜성 최보란 기자  |  2011.06.18 11:07


가수 김장훈이 MBC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댄싱 위드 더 스타'에서 자진 하차한다. 하지만 제작진은 아직까지 김장훈측으부터 구체적인 하차 의사를 들은 바 없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김장훈 측 관계자는 18일 오전 스타뉴스에 "김장훈씨가 오늘 새벽 미니 홈페이지에 하차 의사를 밝히는 글을 2차례 남겼다"라며 "자진 하차 결정에 번복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건강상의 이유가 가장 크다"라며 "그 간 제작진에 간접적으로 하차 의사를 전한 적은 있지만 구체적 상황에 대해서는 말씀 드리지 않았기 때문에, 조만간 김장훈씨가 고심 끝에 내린 결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양해를 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장훈은 앞서 이날 새벽 4시20분과 오전 7시16분 2차례에 걸쳐 미니 홈페이지에 자진 하차 결정과 관련한 글을 직접 올렸다.

첫 글에서 김장훈은 "꽤 오랫동안 고민했는데 '댄싱 위드 더 스타'에서 하차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제일 큰 이유는 건강"이라며 "발목인대부터 무릎염증, 허리, 모든 게 만신창이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또 "댄싱 위드 더 스타'를 시작한 뒤 사실 세 번을 쓰러 졌는데, 알려진 건 한 번뿐이지만 며칠 전에도 기절을 해서 광고도 펑크 났고 양희은 누나 40주년 방송도 못 나갔고 수많은 민폐를 끼쳤다"라고 고백했다.

김장훈은 "그 와중에 나는 나 살자고 춤 연습만 하고 있다"라며 "그런 나도 싫고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내가 죄인"라고 심경을 털어놓았다. 또한 "첫 녹화를 마친 뒤 하차하려고 끝내려고 했지만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한번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끝내고 싶었다"라며 "밖에서 보면 별 노력 안하게 보였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최선을 다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룰과 원칙을 어기는 내가 죽일 놈이고 죄송하다"라고 사과하며 "앞으로 내가 가장 자신 있고 잘하는 일, 노래랑 공연이랑 더 죽으라고 하겠다"라고 다짐의 말을 전했다.

김장훈은 또 "무엇보다 파트너 아름 씨에게 가장 미안하다. 좋은 사람이고 싶었는데 제일 나쁜 사람이 됐다. 진심으로 미안하다"라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어 "룰과 원칙을 어기는 내가 죽일 놈이다. 죄송하다"라고 거듭 사과하며 "앞으로 내가 가장 자신 있고 잘하는 일, 노래랑 공연이랑 더 죽으라고 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장훈은 2번째 글에서도 "이제는 마음 약해지면 안 될 듯하다"라며 "그냥 욕하면 욕먹고 이대로 가야할 듯하고 꿈을 꾼 듯하다"라며 하차 의사를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도 댄스 파트너였던 정아름에게 "지못미"라며 재차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에 대해 '댄싱 위드 더 스타' 제작 관계자는 이날 오전 스타뉴스와 전화통화를 갖고 "김장훈씨가 하차할 의사가 있음을 알지 못했다"라며 "현재까지 하차와 관련해 제작진과 상의된 바가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몸 상태가 좋지 못하다는 얘기는 있었지만 본인에게 하차 의사가 있는지는 몰랐다"라며 "우선 상황을 알아 본 뒤 구체적인 논의를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조심스런 모습을 보였다.

한편 17일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된 '댄싱 위드 더 스타' 첫 경연에서는 총 참가자 11팀 중 배우 김규리 팀이 우승한 가운데, 김장훈 팀은 물론 바리톤 김동규, 배우 김영철, 모델 제시카 고메즈, 마라토너 이봉주, 포미닛 현아, 가수 문희준, 아나운서 오상진, 기상캐스터 박은지 팀 등도 생존했다. 이날 미녀 바둑기사 이슬아 팀은 혼신의 힘을 다했음에도 불구, 탈락의 고배를 마셔 아쉬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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