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사진=이기범 기자
'새 국민여동생' 가수 아이유(18)가 데뷔 1004일 만에 처음으로 감격적 팬미팅 가졌다.
아이유는 데뷔 1004일을 기념해 18일 오후 6시부터 약 1시간50분 동안 서울 광진구 광장동 AX-KOREA에서 '아이유와 함께 있어 좋은 날'이란 이름으로 팬미팅을 열었다. 지난 2008년 9월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은 아이유가 팬미팅을 개최한 것은 데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객석을 가득 메운 1000여 팬들은 오랜 기다림의 갈증을 단번에 풀어내 듯, 아이유 등장부터 환호성을 질렀다. 개그우먼 박지선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팬미팅에서 아이유가 오프닝 곡으로 '좋은 날'을 열창할 때는 "리얼 대세 아이유!"라 크게 외치며 열광했다. 대부분의 관객들이 남학생 및 오빠, 삼촌 팬들이어서 이날의 함성 소리는 더욱 굵직했다.
아이유는 팬들의 궁금증에 답하는 시간도 가졌다.
"대세이지만 꼭 이루고 싶은 꿈은?"이란 질문에는 "제 자작곡만을 담은 스페셜을 앨범을 꼭 내고 싶다"라고 대답했다. "팬이란 어떤 존재인가?"란 물음에는 "팬 분들이 없으면 가수가 없듯, 여러분들이 안계시면 제가 없다"라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아이유 ⓒ사진=이기범 기자
아이유는 "잠자기 전 하는 일은?"이란 궁금증에는 "예전에는 일기만 쓰고 바로 잤는데, 요즘에는 꼭 영화 한 편씩 보고 잔다"라고 답하며, 가장 감명 깊게 본 영화로 일본 애니메니션 '벼랑 위의 포뇨'를 꼽았다. 또한 "팬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곡은?"이란 질문에는 "장기하씨의 팬인데, 요즘 나온 장기하와 얼굴들의 신곡인 '그렇고 그런 사이'와 'TV를 뫘네'가 좋다"라고 말했다.
아이유는 이날 지속되는 팬들의 성원에 자신들의 곡들인 '레인 드롭' '러브 어택' '미아' 등도 들려줬다. '러브 어택'을 선보일 때는 깜찍한 춤을 곁들이며 현장 분위기를 더욱 띄웠다.
이번 팬미팅에는 아이유와 동갑내기인 f(x)의 루나가 신곡 활동에 따른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 게스트로 참여하며 이른바 '93년생 라인' 간의 돈독한 우정을 뽐냈다.
아이유는 지난 1004일 간 변함없이 자신을 응원해 준 팬들에 대한 고마움의 표현도 잊지 않았다. 팬미팅 말미에 자필로 팬들에 직접 쓴 편지를 영상으로 공개했다. 아이유는 앙코르 무대에서는 '있잖아'를 록 버전으로 선보였다.
앞서 아이유는 팬미팅 직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좋은 일은 물론 나쁜 일도 잘 잊는 성격이라 지난 1004일이 하나하나 생각나지는 않지만, 전체적으로 참 편안했고 큰 우여곡절 없이 잘 온 것 같다"라며 "이 점이 뿌듯하고 기분 좋다"라며 미소 지었다.
이어 "그래도 가장 지난 1004일 중 가장 기쁜 날을 꼽으라면, '좋은 날'로 1위를 했을 때"라며 "코린 베일리 래와 듀엣 무대를 가졌을 때도 기억에 남는다"라고 밝혔다.
아이유 ⓒ사진=이기범 기자
이 자리에서 아이유는 새 음반 발표 계획 역시 공개했다.
그녀는 "새 음반을 정규 앨범이 될 것"이라며 "제가 만든 곡들도 담길 예정이서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마 오는 9월쯤 새 정규 앨범으로 여러분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미소 지었다.
또한 김연아와 최근 SBS '일요일이 좋다-키스 앤 크라이'의 주제곡인 '얼음꽃'을 듀엣으로 녹음한데 대해선 "국민 영웅인 김연아 선수님과 함께 곡을 불러 영광이었다"라며 "녹음실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면서 여러 가지로 많이 배웠다"라며 밝혔다.
한편 아이유는 이번 팬미팅 수익금 전액을 의미 있는 곳에 기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