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코리아 갓 탤런트' 방송 화면
개그맨 김홍준이 역경을 딛고 tvN '코리아 갓 탤런트'(이하 '코갓탤') 예선을 통과했다.
18일 방송된 '코갓탤'에서는 SBS '웃찾사' 출신 김홍준이 약 2년 만에 브라운관에 모습을 비춰 눈길을 모았다.
김홍준은 커다란 파라솔을 돌리며 소리를 지르는 독특한 개그와 오랜 기간 연습한 흔적인 엿보이는 개그 코너를 선보여 관객과 심사위원들에게 웃음 폭탄을 선사했다.
그의 무대를 본 심사위원 장진 감독은 "이렇게 알차게 잘 짜인 개그 코너를 본 건 오랜만인 것 같다. 앞으로도 충분히 다양한 개그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호평했다.
현재 휴대전화를 팔아 생활을 이어 가고 있는 김홍준은 장진 감독이 "폴포츠와 직업이 같다"라고 말하자, "그걸 노리고 직업으로 삼았다"라고 재치 있게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홍준은 2003년 당시 18살의 나이로 SBS '개그 콘테스트'를 통해 데뷔, 이후 '웃찾사'의 인기 코너 '1학년 3반', '왕의 남자' 등에 출연하면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009년 폐결핵 진단을 받으며 방송 활동을 하지 못했다. 병원에서 치료를 마치고 완치된 뒤 그는 개그맨으로 활동을 재개하려 했으나 '웃찾사'가 폐지되면서 설 자리를 잃었다.
이에 '코갓탤' 출연을 계기로 재기를 노리는 김홍준은 혼신의 힘을 다한 개그로 관중과 심사위원에게 진심을 전달했다. 결국 김홍준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예선 통과의 기쁨을 안았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재미있는데 안쓰럽기도 하다", "김홍준 멋지다", "꼭 개그맨으로 재기해 다시 코미디 프로에서 볼 수 있길 바란다" 등의 말로 응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