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사' 해피엔딩…독고진·구애정 '결혼+출산'

최보란 기자  |  2011.06.23 23:24
ⓒ사진=MBC \'최고의 사랑\' 방송화면 ⓒ사진=MBC '최고의 사랑' 방송화면


독고진과 구애정이 모든 시련을 극복하는 '최고의 사랑'을 증명했다.

인기리에 방송됐던 MBC 수목극 '최고의 사랑'(극본 홍정은 홍미란·연출 박홍균 이동윤)이 단란한 가정을 꾸린 주인공들의 모습 속에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23일 오후 방송된 '최고의 사랑' 최종회에서 독고진(차승원 분)은 토크쇼를 통해 구애정(공효진 분)과 사랑하는 사이라고 폭로하고, 애정은 놀라움과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독고진은 방송에서 "최면에 빠진 것처럼 빨려들었고, 고장 난 것처럼 제어가 안됩니다. 구애정씬 저 독고진에게 찾아온 최고의 사랑입니다. 구애정씨, 사랑합니다"라고 공개적으로 사랑을 고백했다.


애정의 집에서 기다리고 있던 독고진은 준비했던 반지를 내밀며 "방송에서 구구절절이 떠들어서 무르지도 못해. 책임져"라고 프러포즈를 했다. 애정은 "이제 절대 놓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두 사람의 열애 공개는 예상대로 엄청난 파장을 불러왔다. 최고의 톱스타와 비호감 연예인의 만남에 언론은 충격이라는 반응을 보였고, 팬과 네티즌들에게선 원망과 비난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공개 연인선언 이후 독고진은 CF 계약도 파기되고 차기작으로 보고 있던 영화 제작사들도 모두 연락을 끊었다. 생전 처음 겪는 반응에 독고진은 당황하는 모습을 비추기도 했지만, 굴하지 않고 곧바로 애정과 혼인신고까지 해 다시 한 번 모두를 놀라게 했다.

두 사람은 또 사람들이 많은 극장에서 당당히 공개 데이트를 즐기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과시했다. 이를 본 사람들이 "욕먹으면서 저렇게 돌아다니고 싶을까"라며 비난을 하자 독고진은 울컥했고, 애정은 "나쁜 건 듣지 말고 내 '두근두근'을 들어보라"며 노래를 불러주며 알콩달콩한 모습으로 대응했다.

두 사람은 주변의 시샘과 악담에고 불구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서로의 사랑을 키워가지만, 촬영장으로 향하던 애정이 교통사고로 입원을 하게 되는 일이 발생한다.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사고가 난 사람에게까지 "죽을 수 있었는데 아깝다"는 등 심한 말을 하는 악플러들에 독고진은 화를 참지 못하고 고소하기에 이른다.

ⓒ사진=MBC \'최고의 사랑\' 방송화면 ⓒ사진=MBC '최고의 사랑' 방송화면


악플러 문제를 해결하고 나니 이번에 독고진을 둘러싼 루머가 양산되기 시작했다. 그 가운데 마치 불미스러운 것으로 오해를 부를 수 있는 '독고진 동영상'이 화제가 되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이는 독고진이 과거 심장수술에 앞서 문대표에게 맡겼던 녹화 동영상이었다. 영상에는 수술에 실패했을 경우를 대비해 구애정이 자신의 연인임을 밝히고, 그녀를 아껴달라는 독고진의 마음이 담겨 있었다.

문대표는 이 영상이 독고진과 구애정에 대한 안 좋은 시선을 누그러뜨릴 것이라 생각하고 전략적으로 공개한 것이었다. 영상은 두 사람에 대한 날카로운 반응들에 효과를 보였을 뿐 아니라, 애정의 마음을 또 한 번 감동시켰다.

애정은 국보소녀들이 들러리를 선 가운데 독고진과 행복한 결혼식을 올렸다. 아직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돌리진 못했지만, 그들을 응원해주는 해외 팬들의 축하 메시지를 보며 두 사람은 희망을 가졌다.

시간이 흘러 독고진은 다시 예전처럼 CF를 찍고 인기 절정을 달리고 있다. 한 가지 달라진 점은 아름다운 여자 연예인의 초대도 뿌리치고, 직접 마트로 가서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를 위해 장을 보는 것 정도. 애정 역시 변함없이 연예계에서 활동하며, 딸과 함께 잠들어 있는 독고진의 모습을 바라보며 행복에 푹 빠져있다.

한편 문대표의 기획사는 성장하고 매니저 재석(임지규 분)은 실장으로 승진했다. 애환(정준하 분) 재석은 여전히 제니(이희진 분)과 티격태격하며 어울린다. 강세리(유인나 분)은 변함없이 윤필주(윤계상 분)를 쫓아다니고, 필주는 그런 세리가 싫지 만은 않은 모습으로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여전히 불화설, 별거설, 이혼설에 휩싸이면서도 "그럼 눈에 확 띄게 가족소풍이나 갈까", "소풍은 약하고 아이를 더 낳아야 호감이다"라며 꿋꿋하게 행복을 지켜나가는 독고진과 애정 부부의 모습으로 마무리 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특히 악성댓글, 근거 없는 루머 등 연예계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녹여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독고진과 애정을 향해 막말을 퍼부었던 악플러들의 정체는 막상 주부, 중학생, 대기업 직원 등 평범한 시민들이었다. 또 독고진의 동영상이 소문에 소문을 타고 떠돌자, 동영상의 실체를 알고 어이 없어하며 웃는 매니저의 모습은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겼다.

한물간 왕년의 여자 톱스타와 다른 톱스타의 좌충우돌 러브스토리를 그린 '최고의 사랑' 냉혹한 연예계 현실과 로맨틱 판타지의 조화, 개성 만점 캐릭터들의 열연 속에 수목극 1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자타공인 로맨틱 코미디의 귀재들인 공효진과 차승원 커플의 환상호흡은 과히 완벽했다. 또 독고진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로 맛깔나는 대사들은 홍자매의 저력을 입증했으며, 박홍균 PD 는 '뉴하트', '선덕여왕'으로 이어지는 흥행불패 신화를 보여 줬다.

한편 오는 29일부터는 정용화 박신혜 송창의 소이현 등이 출연하는 '넌 내게 반했어'가 후속으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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