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코리아 갓 탤런트' 4회에 출연한 멘탈리스트 이진규씨(30)는 독심술로 무대를 휘어잡았다.
그는 의문의 상자를 가져온 뒤 한 관객의 머리에 손을 올리며 상자 속에 든 물건이 무엇인지 전했다. 이에 관객은 상자에 든 물건이 "버스카드"라고 말했고 실제로 상자 속에서 버스카드나 나와 모두의 놀라움을 샀다.
두번째 무대에는 송윤아가 올랐다. 이진규씨는 송윤아에게 가장 의미 있었던 선물을 떠올리게 한 뒤, 송윤아의 마음을 읽고 칠판에 썼다. 그가 쓴 말은 반지, 다이아 등의 예상을 깨고 의외로 '양말'이었다. 심사위원과 관객 모두 칠판을 보고 있는 상태에서 송윤아가 '양말'을 말하자 감탄의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멘탈리스트로 출연한 이진규씨는 원래 수상경력이 수회에 달하는 국내 최고의 마술사다.
지난 2003년 대한민국 매직페스티벌 마술대회 1위를 비롯해 2004년 레크매직 페스티벌 마술대회 1위, 2005년 월드스타 매직컨벤션 2위 등 많은 대회에서 수상했다. 중국의 상하이·북경·광주에서 순회공연을 펼치고 한중 합작 서커스 마술대회에서 한국대표로 공연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또 연예인 마술교육, 각종 기업 단체 행사, 명절 특집 프로그램, 다수의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경험도 풍부하다.
'코리아 갓 탤런트' 정종연PD는 "이진규씨가 마술사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라며 "그 날 방송에서 보여준 것이 독심술인지 심리적 트릭이 숨겨진 마술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정PD는 "이진규씨가 준결승에 진출한다면 마술과 독심술 중 어떤 것을 보여주냐"라는 질문에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기존의 마술과 확연히 다른 공연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은 이진규씨가 '셀렉션데이'를 거쳐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셀렉션데이'는 2차예선 합격자들 중 일종의 면접과정을 거쳐 준결승 진출자 40인을 가리는 날로 오는 7월 9일 방송된다. 준결승은 5조로 나뉘어 진행되며 생방송으로 매주 1조씩 경합을 벌여 결승자를 가린다.